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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촛불 시청 앞 밝혀…계속 모이는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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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촛불 시청 앞 밝혀…계속 모이는 시민들

경찰 쫓는 박원석 실장 '깜짝' 등장…곧 거리 행진

오후 8시 30분 현재 약 20만 명(경찰 추산 5만 명, 시민단체 추산 50만 명) 의 시민이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과 태평로를 가득 메웠다.

지난 6월 10일 이후 '100만 촛불 대행진'(경찰 추산 8만 명) 이후 최대 규모다. 비가 그친 6시께부터 몰려들기 시작한 시민은 지금 이 시각에도 계속 모이고 있어서 10시께는 수십만 명에 이르는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후 5시 청계광장에서는 '구국! 과격 불법 촛불 집회 반대 시민 연대' 등 시민 약 300명이 '맞불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누리꾼이 대한민국을 공산 국가로 만들고 있다"며 "몇몇 언론이 특정 정파의 이익을 위해 편파 보도를 하면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과 촛불 집회 참석 시민들 사이의 큰 충돌은 없었다.

오후 6시 30분부터 권해효, 최광기 씨의 사회로 시작한 촛불 문화제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비롯한 이명박 대통령의 실정(失政)을 비판하는 목소리로 가득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원불교 정상덕 교무는 "촛불을 든 국민의 뜻을 알고 이명박 정부는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불교는 기독교, 천주교, 불교에 이어 내주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오후 8시 25분께는 경찰이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추적 중인 박원석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상황실장이 무대에 올라 시민의 큰 호응을 얻었다. 박 실장은 "이명박 정부는 비폭력으로 국민을 설득할 능력을 상실했다"며 "이명박 정부가 촛불을 폭력으로 진압하는 것은 바로 그들이 촛불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문화제가 끝난 후 9시께부터 약 2시간에 걸쳐 거리 행진을 할 예정이다. 경찰은 시민들의 청와대 방면 행진 시도 등을 막고자 전·의경 194개 중대(약 1만7000명)와 살수차를 도심 곳곳에 배치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평화실천행동단'을 결성해 행진 중 경찰과 시민 사이에 인간 방패를 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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