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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4일이 데드라인…억지에 끌려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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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4일이 데드라인…억지에 끌려가야 하나"

한나라 "민주당 없어도 18대 국회 개원해야"

한나라당은 국회 개원과 관련해 "4일까지 의장만이라도 선출하자"고 야당을 압박했다. 특히 홍준표 원내대표는 1일 의원총회에서 "12, 13대 때도 국회의장을 단독으로 뽑은 일이 있다"고 단독 개원 가능성도 강하게 시사했다.
  
  홍 대표는 "7월 4일이 데드라인"이라며 "의장만은 뽑아 놓고 국민들에게 보여줘야지, 헌법 정지 상태를 더 이상 봐줄 수 없다"고 압박했다. 그는 "쿠데타, 혁명이 난 것도 아니고 단순히 안 들어오겠다고 억지 부리는데 마냥 끌려가야 하느냐"고 이같이 말했다.
  
  의총에서도 강경론이 우세했다. 김정권 원내공보부대표는 비공개 내용을 전하며 "국회 개원과 관련해서 7월 4일까지는 의장 선출되어야 한다는 당위론이 많았다"며 "의원 70% 이상이 민주당이 들어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다른 야당과 함께 개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부대표의 전언에 따르면 배은희 의원은 "7월 4일까지 민주당 들어오지 않으면 다른 야당과 국회의장을 선출하자"며 "국회의원이 시민단체처럼 행동하면 안 된다"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고승덕 의원도 "지체 없이 무조건 개원해야 한다"며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일로 여당이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 민주당이 들어오지 않아도 개원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다만 안상수 전 원내대표는 "모든 것이 초기에 국민 뜻을 읽지 못했기 때문에 야당이 등원을 거부하는 것"이라며 "여당이 단독 국회를 해서는 안 되고 반쪽으로 의장을 선출한다고 하더라도 18대 국회 진행이 어렵지 않겠느냐"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에 홍준표 원내대표는 "7월 4일을 넘기면 (국회) 소집권자가 없어진다"며 "3일까지 민주당을 끝까지 설득하고 계속 만나 개원을 요구할 것이지만 그래도 민주당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다른 야당과 함께 개원은 하지 않더라도 의장만은 선출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이같은 의지대로 국회 의장이 4일까지 뽑힐지는 미지수. 친박연대를 제외한 야당들이 이에 대해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조정식 원내부대표는 "국회의장만 뽑자는 것도 사실상 개원을 하자는 것인 만큼 하루짜리 개원은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도 "국회의 진정한 정상화 없이 의전을 위한 국회의장 선출은 의미가 없다"고 난색을 표했다.
  
  이런 가운데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통합민주당을 제외한 친박연대,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원내대표 등을 만나 의장 선출을 위한 '원 포인트 개원'을 호소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는 얻지 못했다. 이미 복당 수순을 밟고 있는 친박연대가 동감을 표했으나 한나라당과 친박연대만으로 의장단을 선출하는 것은 사실상 여당 단독 개원이라는 점에서 부담이 적지 않다.
  
  또한 국회의장을 뽑으려면 국회법 상 사무총장 명의로 소집한다 하더라도 의장직무대행은 최다선, 최고령 의원이 맡도록 규정돼 있어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의 몫으로 돌아간다. 현재 자유선진당은 4일 국회의장 선출 제안에 부정적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김정권 공보부대표는 "현재 남은 3일 동안 최선을 다해 야당 설득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의장을) 단독 선출하는 것은 힘들다. 친박연대와만 공조하는 것도 힘들다"고 말했다. 다만 자유선진당은 여당이 진정성을 보여주면 개원에 협조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쳐 개원 협상의 캐스팅보트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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