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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이명박 정부 보며 5.18 정신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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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이명박 정부 보며 5.18 정신 떠올린다"

한나라당 "대한민국 선진화를 위해 노력할 때"

5.18 28주년을 맞이하여 18일 각 당은 성명과 논평을 내고 '광주의 민주화 정신을 기리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한나라당과 야당들이 기리는 광주의 민주화 정신은 사뭇 달랐다.

여당인 한나라당은 '광주 민주화 정신을 대한민국의 선진화로 계승하겠다'고 한 반면 야당은 한 목소리로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에 저항하는 정신으로 광주의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 "이제 대한민국 선진화를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난 80년 광주, 전남 도민들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고, 간직하는 것은 바로 민주주의 가치를 더욱 수호하고 발전시키는 것"이라면서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대한민국 선진화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어 지역적 이념적 대립을 넘어 화합과 통합으로 과거가 아닌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의 논평은 이명박 대통령의 이날 오전 기념사와 정확히 일치했다.

야권 "쇠고기 협상에 저항하자"

반면 야권은 최근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운동을 5.18 정신의 현재적 재해석으로 연결시켰다.

통합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성숙한 민주주의의 정신으로 이어져야 할 5.18 민주화 정신이 후퇴하고 있다"며 최근 5.18의 정신을 후퇴시키고 민주주의의 성과를 부정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 비판하고 "28년 전의 광주정신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독단, 언론통제, 학원사찰, 사법권의 정권 눈치 보기, 쇠고기를 위해 길거리로 나선 어린 학생들의 요구를 괴담으로 치부하는 모습 등 최근 쇠고기 협상을 둘러싼 민심에 대응하는 이명박 정권의 총체적 실정들을 지적하며 "국민의 민주적 권리와 자유를 훼손하는 일체의 도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민주노동당도 성명을 내고 "굴욕적 조공협상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내팽개친 채 오히려 국민에 거짓과 협박을 일삼는 이명박 정부를 대하며, 5월 정신을 떠올린다", "미국 국민조차 먹지 않는 광우병 위험 쇠고기를 팔아먹기 위해 온갖 압력을 자행하는 미국을 바라보며, 28년 전 광주를 생각한다"며 미국과 이명박 정부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어 민주노동당은 "나라의 주권과 국민의 생명, 민중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광우병 쇠고기 재협상을 실현하고, 한미FTA를 막아낼 것"이라며 "반드시 거꾸로 가는 교육을 바로 잡고,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것이며, 의료산업화와 공공서비스 민영화를 저지하고, 남북관계를 시급히 정상화시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창조한국당도 논평을 내 5.18 정신을 기념하면서 "역사를 뒤로 되돌리려거나 역사적 교훈을 망각한 정부는 반드시 실패한다"며 "(현 정권의) 권위주의 군사정권시대로 돌아간 듯한 자의적인 공권력 행사가 5.18민주화운동을 먼 옛날의 기념일이 아니라 현재화되어야 할 저항운동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창조한국당은 "대통령의 5.18기념식 행사참석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민의가 무시되고 있다"며 한반도대운하와 영어 몰입식 교육, 살인적 경쟁을 부추기는 학원자율화조치, 무분별한 미국산쇠고기 수입 강행과 검찰과 경찰, 지자체 등 공권력의 상징들이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반대현수막을 게시하는 국민'을 위협하고 시민적 기본권을 탄압하는 현실을 비판했다.

진보신당도 성명을 통해 "광주에서 시작된 민중항쟁은 87년 6월 항쟁으로, 오늘날 광화문의 촛불시위로 되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진보신당은 "청소년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행동을 이명박 정부는 보수언론과 사법, 행정적 권력을 동원해 막으려고만 할 뿐"이라며 "미국 축산자본과 한국 수입업자의 이익을 위해 국민의 존엄한 생명과 주권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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