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野 3당, 쇠고기 청문회 "반드시 실시"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野 3당, 쇠고기 청문회 "반드시 실시"

"李대통령 발언 보니 청문회 꼭 해야겠다"

야 3당이 쇠고기 청문회 개최를 거세게 압박하고 있다.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 3당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회담에서 올 임시국회에서 쇠고기협상 관련 청문회를 열겠다는 기존의 방침을 재확인했다. 야권은 특히 27일 이명박 대통령의 '축산농가 경쟁력 강화론' 발언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며 이 대통령의 현실인식을 한 목소리로 질타했다.

"1억 원 와규(和牛)? 역시 1% 기득권 위한 정부 수장다운 말씀"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어제 대통령 발언을 보니 왜 청문회를 해야 하는지를 다시금 알겠더라"며 이 대통령의 "현실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와규(和牛)는 일본에서도 고베 등의 아주 특별한 농가에서만 키우는 소"라며 이 대통령이 "일반적인 축산농가와는 너무 동떨어진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천영세 대표도 이 대통령 발언에 대해 "역시 1% 기득권을 위한 정부의 수장다운 말씀"이라고 비판하며 "전체 한우 농가 중 현재 브랜드화·고급화를 할 수 있는 곳은 1%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식물 사료를 재배하면 사료값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하던데, 축산 농민들에게는 땅이 없다"며 "기초가 전혀 안 돼 있는 상황에서 장밋빛 미래만을 이야기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결국 야 3당은 한나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쇠고기 청문회를 끝까지 추진하겠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는 "민생국회라고 하면서 가장 민생적인 문제인 쇠고기 안전 문제를 외면하는 건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직무유기"라며 "야 3당은 보다 공조하고 협력해서 당초에 합의된 내용이 관철될 수 있도록 끝까지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쇠고기 협상 청문회 강행 의지를 거듭 밝혔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이 요구하는 것을 통째로 내주는 것을 어떻게 협상이라고 하느냐. 협상을 다시 해야 한다"며 "청문회를 제대로 해서 모든 사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인기 정책위의장도 "한나라당은 청문회에 당당히 응해서 졸속협상의 이유와 광우병 위험을 모르고 협상에 임했는지 여부를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협상을 무효화하고 추가 협상할 여지를 정치권이 진지하게 검토하는 데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야 3당은 당초 추진됐던 특별위원회를 위한 청문회 대신 상임위원회를 통한 청문회 개최로 가닥을 잡았다. 야당이 국회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어 특위 구성에는 문제가 없지만, 한나라당이 반대하거나 보이콧할 경우 특위 청문회가 사실상 공전될 가능성이 높다.

또 한나라당이 특위 청문회를 반대하지만 농림해양수산위원회를 통한 상임위 청문회까지 거부할 명분은 없다는 것으로 판단한 것. 민주당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지루한 정치 공방 대신 내실 있는 청문회를 하기 위해 상임위 청문회 추진을 결정했다"며 "한나라당에 한 발 양보한 것이기 때문에 한나라당이 성실하게 청문회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청문회 주장은 정치술수"

그러나 한나라당의 청문회 반대 입장은 좀처럼 변하지 않고 있어 청문회가 정상적으로 개최될지는 여전히 알 수 없다.

한나라당 김대은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서민의 국회·중산층을 위한 국회를 운운하면서 뜬금없이 쇠고기 청문회에 이어 뉴타운 청문회까지 주장하는 것은 임시국회를 민주당과 야당의 정치술수의 장으로 변질시키려는 의도임에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당리당략에 매달려 민생법안을 외면하는 것이 민주당과 야당이 주장하는 친서민 국회란 말인가"라며 쇠고기 청문회를 '당리당략', '정치술수'로 폄하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