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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사위, 국방부 '조직적 의문사 은폐'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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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사위, 국방부 '조직적 의문사 은폐' 의혹 제기

인상사-전특조단장 통화내역 공개, "국방부-인상사 주장 거짓"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한상범)와 국방부간의 공방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의문사위는 13일 총기발사 논란을 일으킨 국방부 특별조사단 출신의 인길연(38, 현 국방부 검찰수사관) 상사가 총기발사 전후 전 국방부 특별조사단장인 정수성대장(현 1군사령관)과의 통화내역을 공개했다.

***의문사위, "인 상사-전특조단장 수차례 통화"**

의문사위가 공개한 인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에 따르면 인씨는 2월 16일 22분간, 14일, 17일에도 정 대장과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시기는 인씨가 의문사위 조사관들과 접촉하던 때다. 또 통화내역에는 총기발사 사건이 발생한 다음날인 같은 달 27일에도 인씨와 정 대장이 12분간 통화한 것으로 돼 있다.

이에 앞서 인씨는 12일 "나는 (계급이) 일개 상사에 불과한데 어떻게 대장과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겠느냐"며 의문사위 조사관들과 마찰을 빚은 사실 등을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국방부 역시 의문사위 조사과정에서 충돌 사실 등을 의문사위 발표전까지 알지 못했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의문사위의 이날 인씨와 정 대장의 통화사실을 증명함으로써 인씨와 국방부의 주장이 거짓이었음이 판명된 셈이다.

***인상사, 지난 2월 의문사위 조사관에 총기발사 위협**

소위 총기발사사건이란 의문사위가 지난 2월 대표적 군 의문사 사건인 허원근 일병의 의문사 사건을 조사하던 중 국방부 특별진상조사단 출신인 인씨가 박종덕 조사3과장 등 조사관 2명에게 권총 1발을 쏘며 위협하고 수갑을 채운 사건이다.

이 사건은 의문사위가 지난 12일 총성과 수갑을 채우는 소리 등이 포함된 당시 상황 녹취테이프를 공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의문사위에 따르면 의문사위는 지난 2월26일 대구에 사는 허 일병 사건 관련 국방부 특조단원 출신 인씨가 허 일병의 타살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개인적으로 조사과정에서 수집·보유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인씨의 집을 방문, 이 자료를 확보했다.

하지만 의문사위가 자료를 확보할 당시 집에 없었던 인씨가 1시간 여 뒤 대구 망우공원 인근에서 의문사위 조사관들과 만나 '나 죽는단 말야. 나 죽어 그거면'이라며 조사관에게 총을 겨누는 한편 자신의 머리에 총을 들이대고 자해를 시도하며 자료를 돌려달라고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인씨는 의문사위 조사관의 얼굴 옆 허공을 향해 총을 쏜 뒤 수갑을 채웠다고 의문사위는 주장해왔다.

또 의문사위는 지난 12일 "인씨는 '허 일병 특조단에서 조사하다 보니 타살이 명백하다고 생각되는데 (특조단이) 자살로 몰아가려 해 개인적으로 빼돌려 보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밝혀 국방부 특조단의 사실은폐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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