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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5%대 지지율에 발만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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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5%대 지지율에 발만 동동

'양당구도' 구축에 막판 총력전

통합민주당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당 지지율 때문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지도부가 연일 거여 견제론을 달구고는 있지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통합민주당의 지지율은 15% 안팎. 반면 한나라당 지지율은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40%를 넘는다.
  
  총선 당일까지 정당지지율이 변화가 없다면 민주당의 비례대표 의석은 8석 안팎에 그친다. 지난해 대선 득표율(26.1%)을 기준으로 15석을 기대하는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지역구 선거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것까지 감안하면 비상등이 켜진 셈이다.
  
  "이제 막 병상에서 일어난 민주당에 박수를 쳐달라"
  
  손학규 대표는 2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에서 "한나라당이 170~180석이 된다면 무소불위 정권이 될 것이고 이명박 독재정권, 일당독재가 탄생하는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의 독선과 독주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손 대표의 당부가 아니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정론'보다 '견제론'에 대한 지지가 더 높게 나온다. 그럼에도 통합민주당이 15% 대의 정당지지율에 그치는 건 표심이 민주당을 '견제야당'으로 간주하지 않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도 40% 대에 육박할 정도로 부동층이 늘어나는 현상은 이를 반영한다.
  
  손 대표가 "통합민주당의 쇄신은 이제 시작이다. 공천혁명은 그 첫 걸음일 뿐"이라며 "사람의 얼굴은 바뀌지 않았어도 사람의 속은 바뀌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한 건 부동층을 민주당 지지로 끌어들이기 위한 읍소형 전략으로 보인다. 그는 "이제 따뜻한 눈으로 통합민주당을 봐 달라. 이제 막 병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민주당에 응원의 박수를 쳐달라"고도 했다.
  
  박선숙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도 "남은 일주일을 대추격의 일주일로 삼아 국민들의 관심을 부흥시키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또 "한나라당은 과반 확보를 자신하고 있지만 국민 다수의 밑바닥 정서는 한 달 전과 비하면 하늘과 땅 차이"라며 "남은 일주일동안 초박빙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국민 여론을 수렴해 승리하는 지역들이 다수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박 본부장은 전날 "오늘 당장 투표한다면 한나라당은 200석 가까이 얻을 수 있는 반면, 민주당은 비례대표 포함해 60~65석밖에 못 얻는다"고 진단했다. 그는 "30~40대를 중심으로 견제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지만 투표장까지 가지 않으려 한다"면서 "부동층이 다른 야당으로 분산되면 상황은 심각해진다"고 덧붙였다.
  
  부동층 붙들 묘수 없어 답답
  
  박 본부장의 이 같은 진단은 선거 전략의 일환으로 나온 '앓는 소리'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하지만 총선의 관심이 한나라당 내부의 공천 갈등, 탈당한 친박근혜계의 생환여부, 자유선진당의 충청권 득표력 등 보수진영 내부의 문제로 집중되면서 민주당을 한 축으로 한 양당정치에 대한 관심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게다가 선거의 유일한 이슈인 한반도 대운하 문제도 진보신당과 창조한국당, 민주노동당 등 군소야당이 선점한 터라 민주당이 주도권을 발휘해 국면을 이끄는 것도 아니다. 등록금 문제 역시 민노당과 진보신당이 선수를 쳤다. 민주당으로선 양당구도를 구축할만한 계기도, 전략도 찾지 못한 셈이다.
  
  관훈클럽 토론회에서도 손 대표를 향해 "선거 전략의 부재가 아니냐"는 질타성 질문이 쏟아졌다. 이에 손 대표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그동안 대선에서 참패하고 당을 재건하고 합당하고 선거준비를 하며 정신없이 왔다"고 인정했다.
  
  민주당은 남은 기간 한반도 대운하와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폐지 등 정책적 이슈와 함께 이명박 정부 집권 초기 실정에 대한 문제제기와 견제야당으로서의 정체성을 부각시키기로 했다. 이를 통해 30~40대의 투표참여를 독려해 부동층이 투표 포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력할 방침이다.
  
  손 대표는 "건강한 민주주의는 건강한 야당을 필요로 한다. 선진대한민국을 위해서는 건강한 양당정치가 있어야 한다"고 이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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