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25일 오전 삼성 이건희 회장 일가의 미술품 구입을 대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홍송원(55) 서미갤러리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홍 씨는 이날 오전 9시 57분께 한남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바로 8층 조사실로 향했다. 홍 씨는 삼성측이 비자금을 이용해 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행복한 눈물'을 소유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검팀은 에버랜드 창고 압수 수색에서 '행복한 눈물' 등 의혹 관련 미술품을 찾지 못함에 따라 홍 씨를 직접 불러 작품의 존재 여부와 소유자, 구입 경위, 구매 자금 출처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홍 씨 외에도 삼성그룹의 미술품 구입에 직ㆍ간접으로 관여한 의혹이 제기된 K갤러리 관계자 등 미술계 인사들을 조만간 불러 삼성 측이 비자금을 이용해 미술품을 구입했는지 여부에 관해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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