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특별검사팀이 수사하고 있는 도곡동 땅 실소유 의혹을 밝힐 핵심 참고인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되는 김만제 전 포항제철 회장이 다음달 2일 귀국해 특검 조사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전 회장의 한 측근은 23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김 전 회장이 다음달 2일 우리 국적기 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며 이미 항공권도 예약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김 전 회장은 미국 내 아시아학의 메카로 손꼽히는 하와이 이스트웨스트센터가 주최하는 포럼에 참가하기 위해 작년 12월 27일에 출국했던 것"이라며 "특검이 출석을 요구한다면 피할 이유가 없다는 뜻을 오늘 전화로 알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트웨스트센터 방문은 연례적인 것인데 일부 언론이 마치 김 전 회장이 특검의 조사를 받지 않기 위해 외국에 나간 것처럼 보도한 것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검 출석 방침을 정한 김 전 회장 측은 조사에 대비해 이미 검찰 출신의 K변호사를 선임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김만제 씨는 피의자가 아니며 따로 출금조치를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김 씨는 포철 회장으로 있을 때 계열사에 지시해 김재정, 이상은씨의 도곡동 땅의 값을 정해 매입하도록 지시한 인물로 작년 검찰의 도곡동 땅 수사 때에는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았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