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인이 "한반도 대운하는 모든 절차를 밟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고 이경숙 인수위원장이 10일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수위 간사단 회의에 "이 당선인이 민간 투자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실제 착공까지는 취임 후 1년이 걸린다고 확실히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언론보도를 보면 당선인이 여론 수렴 없이 대운하를 추진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며 "절차를 밟겠다는 것이 당선인의 뜻"이라고 덧붙였다.
이 당선인의 이같은 입장은 대운하 추진과 시기를 둘러싼 인수위와 한나라당의 갈등을 진화하고 환경단체 등 국민적 반대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당장 착공될 것처럼 하는 언급들이 나오고 있고 언론보도를 통해 매우 걸러지지 않은 구상이 서둘러 추진되는 오해를 빚기 때문에 신중하게 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재오 의원은 "올해 안에 운하의 첫 삽을 뜨는 일이 가능할 것이고 첫 삽을 뜨는 것은 일종의 세레모니"라며 대운하의 연내 착공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추부길 당선자 비서실 정책기획팀장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외국에서 한반도 대운하뿐만 아니라 새만금 프로젝트 등 이른바 이명박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다"며 "정식으로 새 정부가 출범하게 되면 네덜란드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자본들의 투자의사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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