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이명박, BBK 진솔하게 해명해야"

보수신당 창당 속도내기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23일 '이명박 특검법'과 관련해 "한나라당이 특검을 제기한 사람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한 것은 듣기 거북하다"며 "(그 말을 듣고) 웃음부터 나더라"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남대문 단암빌딩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조사가 미흡했다고 보고 특검 얘기가 나온 것이고 국민의 60%가 검찰조사 결과를 믿지 않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 당선자가 이 부분에 대해 진솔하게 해명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이제 국가주도 발전의 향수에서 벗어냐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다"며 "이 당선자의 대운하는 시대착오적 국가정부주도 경제발전 모델"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우리와 같은 정책을 지향하면 정부를 적극 지원하겠지만, 상반되는 정책을 펴거나 개혁을 주저하면 반대와 비판을 서슴지 않겠다"며 고강도 비판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 전 총재는 보수신당 창당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배포한 자료를 통해 "보수세력 내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 보수층이 끊임없이 자기쇄신하는 것은 보수의 외연 확대와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수세력의 유일한 대변자 격인 한나라당은 지역주의와 기득권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강해 정체, 부패하기 쉽다"며 "근본적인 개혁을 주도하기 위한 방법으로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보수 신당의 노선을 '가치 추구형 보수주의'로 명명하고, 작은정부, 강소국 연방제, 법치주의 등을 골격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