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14일 "경제가 제대로만 된다면 내년에 주가 3000을 돌파할 수 있고 임기 내에 제대로 하면 5000까지 올라가는 것이 정상"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대우증권 객장을 찾은 자리에서 "주가가 저평가된 가장 큰 요인은 현 정권 때문"이라며 "정권이 교체되면 전반적으로 상향조정 될 것이다. 투자자들은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공직에 있어 주식 거래를 안 하지만 주가가 기업들의 실질적 가치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 증시에 비해 저평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주식 시장은 국내에만 있어서는 안 되고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며 "금융 산업은 미래의 성장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발언은 주식과 펀드 투자 열풍과 자신의 '성공' 컨셉을 연결시켜 정권교체 기대심리를 자극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유력한 대선 후보가 주가 급락에 대한 고려 없이 '주가 5000 시대'를 약속한 것이 적절하냐는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 2000년 초 '바이코리아' 열풍 속에 증시 거품이 터지면서 1000조 원 규모의 주식가격 총액이 절반으로 떨어져 기업과 투자자들이 파산한 경험도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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