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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탈취범은 어떤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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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탈취범은 어떤 인물?

특수부대 출신 아니고 '난 다중인격자' 글

범행의 대담성과 잔인함 때문에 특별한 군경력의 소유자일 것이라는 추측을 낳았던 무기탈취 용의자 조모(35) 씨는 평소 주변 사람들로부터 과묵하고 친절하다는 소리를 듣던 평범한 남자였다.
  
  12일 검거된 조 씨는 지방의 모대학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뒤 특별한 전과없이 귀금속 판매점 등에서 일을 했으나 최근엔 무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용의자의 수법으로 미뤄볼 때 특수부대 전역자의 범행일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수사해 온 경찰도 조 씨가 평범한 청년이란 사실에 허탈해 하고 놀라고 있다.
  
  경찰은 전과도 없고 특수부대나 경찰 출신도 아닌 조 씨가 어떻게 대범하고 치밀한 범행을 저질렀는지 의아해 하고 있다.
  
  조 씨는 2남1녀 가운데 1명으로 경기도 수원시에 부모가 살고 있으며 지난해 8월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 있는 3층짜리 단독주택인 김모(69.여) 씨의 집 반지하 방(15평)으로 이사를 했다.
  
  보증금 300만원에 월세 25만원인 이 곳에서 생활하던 조 씨는 직업이 없기 때문인지 형편이 어려워 8개월간 월세를 내지 못해 현재 보증금이 100만원만 남아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처음에 친구와 함께 거주했지만 이사온 지 3∼4개월 뒤인 지난해 11∼12월께 친구와 헤어진 뒤 혼자 생활하면서 수원에 살고 있는 부모를 가끔 찾았다고 집주인 김 씨는 전했다.
  
  그러나 평소 말수가 적고 얼굴도 곱상하게 생겨 얌전한 청년으로만 알고 있던 집 주인 김 씨와 이웃들은 조 씨의 엄청난 범행 소식에 놀라움과 함께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김 씨는 "조 씨는 공동으로 내는 수도요금과 전기요금 고지서가 나오면 가구별로 요금을 나눠서 낼때 별다른 말이 없이 부담했으며 비가 와서 옥상에 설치된 전기 퓨즈가 끊어지면 직접 고장난 부분이 어느 곳이며 무엇때문인지를 알려주는 '친절한 청년'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조 씨는 싸이월드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정신적 혼란과 실연의 고통을 토로, 이번 사건과 연관성이 주목된다.
  
  그는 지난 11월22일 홈페이지에 '실체'라는 제목으로 '내가 때때로 느끼는 이 기분은 몰까. 모라고 표현해야 적당한 표현일까? 적개심. 그 속에 내재된 방어본능. 목적달성에 대한 강력한 본능적 욕구. 그런 걸까. 아니면 또 다른 내면의 자아일까? 난 다중인격일까?'라는 글을 올렸다.
  
  가장 최근의 글은 범행 1주일 전인 11월29일 올린 글로 '잔상'이라는 제목에 '흘러가는 것은 막을 수 없다. 돌이킬 수 없는 마음.'이라고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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