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BBK, 검찰 발표로 끝"

"지원유세 약속 지킨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검찰의 BBK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해 6일 "그간 많은 의혹이 제기됐는데 검찰 발표에서 그렇게 나왔으니 그것으로 끝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지원유세차 원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검찰 수사에서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발표되지 않았느냐"며 검찰 발표에 대한 수용 의사를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 경선 기간 중 자신의 측근들이 제기한 BBK 의혹에 대해서도 "경선 기간에는 저쪽이나 이쪽이나 검증되지 않은 의혹을 이야기 한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가 수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런 저런 의혹을 제기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이 후보의 지원유세 계획을 묻는 질문에 "처음 말한 대로 그대로 변함없이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정치발전을 위해 약속한 것을 지킨다. 약속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며 "그래서 유세를 시작했고 검찰 발표에서 문제가 없다고 하니 바뀔 게 없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이에 앞서 가진 지원유세에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선택해 준다면 지난 5년간 현 정권의 역주행으로 잘못된 모든 것을 바로잡고 여러분의 기대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날 이 후보의 이름을 3차례 거명했다.
  
  검찰 수사결과 발표의 여파로 박 전 대표가 자신이 불을 댕긴 이명박 후보의 도덕성 의혹을 거둬들이고 '이명박 지지' 입장을 재확인함에 따라 한나라당 내 분란의 소지는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