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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무죄'로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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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무죄'로 가닥?

검찰 발표 임박…신당 "용납 못해"

대통합민주신당 국민통합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영달 의원은 3일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 의혹과 관련해 "정상명 전 검찰총장이 사석에서 1등으로 가고 있는 후보를 기소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백지연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1주일 전에 정 전 총장이 사석에서 상당히 중요한 인사들과 식사를 하면서 이런 표현을 한 것으로 들었고 나에게 전한 사람도 괜히 헛소리 할 이유가 없는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이 그런 자세로 하면 안 된다. 큰일 날 일이다"며 강한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신당이 이날 발의한 'BBK 특검'도 검찰의 기류가 기운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장 의원은 "검찰 수사가 정확하게 이뤄지기를 요구하는 부분이 있고, 아무래도 좀 미진한 부분이 보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새롭게 시작할 수도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증거가 분명한 사건을 검찰은 분명하게 국민에게 밝히는 것이 의무이고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검찰의 위상을 되찾을 수 없는 상태로 갈 수 있다"고 압박했다.
  
  "검찰 수사 도저히 용납 못해"
  
  검찰의 중간 수사발표가 4일이나 5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검찰이 어떤 결론을 내놓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그러나 정치권과 검찰 안팎에선 이명박 후보에게 불리하지 않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분위기가 속속 감지되고 있다.
  
  특히 검찰이 이 후보에 대한 소환조사를 사실상 포기하면서 이 후보의 구체적 연루 혐의를 명시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소환조사의 대안으로 서면 조사 방법도 거론되고 있으나 이는 해명을 듣기 위한 요식행위일 수밖에 없고, 발표일까지 남은 시간이 하루 이틀에 불과하다는 점도 가능성을 높게 보기 어려운 요인이다.
  
  신당 김종률 의원이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수사가 막바지 단계고 김경준 씨 구속시한이 오는 5일로 다 돼가는 데도 아직 이명박 후보를 소환하지 않고 대질심문을 하지 않는 것 자체가 수사절차상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비판한 것도 이런 기류와 무관치 않다.
  
  김현미 선대위 대변인도 "수사결과 발표가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피의자인 이명박 후보를 단 한 번도 조사하지 않은 점에 대해 분노한다"며 "이렇게 나온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는 도저히 납득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그 경우 우리는 검찰이 최선을 다했다고 인정할 수도 없다. 용납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검찰과 이명박 후보 측이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는지, 이명박 후보가 검찰에 어떤 압력을 받았는지를 두 눈 부릅뜨고 주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무혐의 결론 날 듯
  
  정치권의 이같은 반응은 검찰이 김경준 씨의 주가조작에 이명박 후보가 공모한 혐의, (주)다스를 실제로 소유하고도 공직자 재산 신고 때 누락한 혐의 등 두 건의 고발 사건과 관련해 이 후보를 기소할 가능성이 매우 낮게 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검찰 안팎에선 자금흐름 추적에서 이 후보가 BBK 주가조작에 공모한 혐의를 찾지 못했고, 더구나 김 씨가 제시한 한글 이면계약서의 진위에 대해서도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BBK 실소유 의혹과 주가조작ㆍ횡령 연루 의혹에 대해 무혐의 쪽으로 기울었다는 얘기다.
  
  다스의 투자금 190억 원과 관련해 "이 후보의 돈이며 이는 도곡동 땅 매각 대금"이라는 김경준 씨 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김홍일 차장검사는 "이 후보의 도곡동 땅 차명보유 의혹에 대한 수사는 이미 8월에 끝냈기 때문에 이번에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스의 실소유 의혹에 대한 재수사는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다만 한나라당은 다스 실소유주 의혹에 대해선 "검찰이 100% 퍼즐 맞추기를 하지 못하면 이번에 확실히 털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이 다스 실소유 부분에 대해선 애매모호한 표현으로 발표해 정치적 공방을 장기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중간수사 발표를 통해서도 김경준 씨에 대한 기소 내용을 공개하면서 이 후보에 대한 기소ㆍ불기소 여부와 간단한 사유를 밝히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 차장검사는 3일 "이번 사건 수사 결과에 대한 발표 시점과 내용, 방식 등은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재까지도 이 후보와 관련된 자금추적 결과를 토대로 BBK와 다스의 실소유 여부, 주가조작에 동원됐는지 등을 조사 중이지만 지금까지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이렇다 할 단서는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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