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지역 경선에서 이인제 후보가 또다시 1위를 차지했다.
이 후보는 29일 치러진 경선에서 유효투표수 9146표 가운데 5236표(57.2%)를 얻어 2023표(22.1%)에 그친 조순형 후보를 따돌렸다. 그 뒤를 이어 김민석 후보가 1094표(12%)를 얻어 3위, 장상 후보가 582표(6.4%)로 4위, 신국환 후보가 211표(2.3%)로 5위를 차지했다.
이인제 후보는 누적 득표율에서도 53.5%를 기록해 22.7%에 그친 조순형 후보를 20.8%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중간 합계 1위를 유지했다. 김민석, 장상, 신국환 후보가 각각 3, 4, 5위.
이인제 후보는 지난 인천 경선에 이어 다시금 1위를 차지함으로써 초반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날 투표율이 지난 인천 선거보다도 낮은 7.8%의 극히 저조한 투표율을 보여 이 후보의 조직력이 작용할 여지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바람'을 기대했던 조순형 후보는 낮은 투표율과 조직력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특히 광주전남과 함께 호남의 상징성이 있는 전북지역에서 패함으로써 적지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조 후보는 이 후보 측의 동원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개표 후 실시된 소견발표장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등 강한 불만을 표했다.
이 후보는 "호남 제1관문에서 민주당의 새역사가 시작되고 있다"며 "높은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낡고 부패한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고 중도개혁을 통해서 이 땅에 절망하는 서민과 중산층을 위해 새로운 희망을 만들 수 있는 민주당 정권을 만드는데 모든 것을 불태우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는 오는 10월 16일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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