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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이해찬 '孫복귀 환영'…엇갈린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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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이해찬 '孫복귀 환영'…엇갈린 속내

李 "구태정치 청산" vs 鄭 "뭐가 구태정치냐"

'손학규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렸던 대통합민주신당은 그의 21일 복귀 선언을 크게 환영했다. 정동영, 이해찬 후보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두 사람의 셈법은 크게 엇갈렸다.
  
  이해찬 후보는 손 후보가 제기한 조직선거, 동원선거 의혹에 힘을 실으며 정동영 후보 측을 압박했다. 손학규-이해찬 협공의 모양새가 되자 정 후보도 "무엇이 구태정치인지 토론해보자"고 정면으로 맞섰다.
  
  손 후보의 복귀로 경선은 일단 최악의 파국을 면했으나 세 후보 사이의 갈등관계는 새국면으로 접어든 양상이다.
  
  이해찬 "동원선거 진상 밝혀야"
  
  이해찬 후보는 "손 후보가 경선 복귀를 선언한 것은 다행"이라며 "구태정치를 청산하고 조직선거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은 당연하다"고 정 후보에게 화살을 돌렸다.
  
  그는 특히 "(동원선거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는데 이는 밝혀져야 한다"며 "아울러 당은 선거인단 모집 시 마감시간을 넘겨 부정 접수한 것을 고발한 것에 대해서도 조사해 진상을 빨리 밝혀야 한다"고 정 후보 측을 겨냥했다.
  
  김형주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충북 선거에서 버스를 동원한 불법선거 의혹을 받고 있는 정동영 후보 측이 광주전남 선거를 앞두고 '호남후보 배제론'을 들고 나와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선동하고 있다"며 "(2000년 민주당에서) 정풍운동을 주도했던 정 후보가 정풍운동의 대상이 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직공했다.
  
  그는 또한 "정동영계 언론으로 알려진 모 매체가 지면의 25%를 정동영 대세론으로 채우고 부분적으로는 친노혐오증을 유발하는 내용으로 채우고 있어 선관위로부터 배포 중지 결정을 통보받은 적 있다"며 "지금이라도 정 후보 측과 모 매체 간의 검은 거래에 대한 해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다만 "손 후보가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당의 공식 후보가 당의 일정을 따르지 않는 것은 문제다. 당과 국민에 대한 약속은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동영 "토론회 불참 아쉽다"
  
  '손학규 잠적 파동'으로 증폭된 동원선거 논란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은 정동영 후보는 "무엇이 새 정치이고 무엇이 구태정치인지 기꺼이 토론할 용의가 있다"며 세 후보가 참석하는 3자회동을 제안했다.
  
  그는 이날 오전 부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동영의 정치는 서포터스 정치, 자발적인 지지자의 정치"라며 "정치의 새로운 흐름과 변화된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구태정치"라고 반격했다.
  
  한편 정동영 캠프의 노웅래 대변인은 "손 후보가 경선에 복귀하기로 한 결정을 크게 환영한다"며 "그동안 많이 힘들고 어려웠으리라 생각한다. 끝까지 힘내시라고 화이팅하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오늘 부산 토론회는 국민과의 약속인데 여기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아쉽다"고 꼬집었다. 노 대변인은 또한 "앞으로 네거티브 공격과 흠집잡기를 지양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이 되도록 협조해달라"고 압박했다.
  
  캠프의 정청래 의원은 "경선엔 복귀하면서 토론회에 불참하겠다는 건 결혼식장엔 나오지 않으면서 파혼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지도부, 일단 안도
  
  한편 오충일 대표는 "손 후보가 초심을 지켜서 돌아왔다고 생각한다"며 "불쏘시개가 되더라도 당의 대선경선에 참여해야 한다"고 경선이 파국을 면한 데 대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오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쟁하는 가운데 다소 못마땅한 것이 많이 있겠지만 심기일전해 달라"며 "국민경선위원회와 지도부가 앞으로 걱정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힘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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