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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돌풍', 권영길 본선행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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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돌풍', 권영길 본선행 제동

결선투표 돌입…민노당 경선 수도권 '이변'

권영길 후보가 과반 득표에 실패,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경선이 연장전에 돌입했다. 권 후보의 무난한 과반 승리가 예상됐던 9일 서울·경기·인천 지역 대선후보 선출대회에서 심상정 후보가 파란을 일으키며 권 후보의 본선 직행에 제동을 걸었다.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내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수도권 경선 결과 권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49.37%로 집계됐다. 과반 득표에서 불과 0.63%가 모자란 결과다. 심상정 후보는 26.08%를 얻었으나 2위를 차지해 권 후보의 카운터파트로 결선에 진출했다. 노회찬 후보는 24.56%로 3위로 밀려났다.

권영길 '조직'이냐, 심상정 '바람'이냐

수도권의 '심바람'은 거셌다.

'권영길 대세론'과 '심상정 대안론'이 맞선 가운데 사실상 결선투표 돌입 여부의 분수령이었던 이날 수도권 경선의 실질적인 승자는 심상정 후보였다. 조직세가 강한 인천, 경기보다 서울 지역의 낮은 투표율로 인해 막판까지 권 후보의 과반 득표가 무난하리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 9일 서울지역 대선후보 선출대회. ⓒ뉴시스

권 후보는 인천과 경기에서 각각 56.36%, 56.97%를 얻었으나 서울지역에서 37.51%에 그친 반면, 심 후보는 서울(31.61%), 인천(23.89%), 경기(22.91%)에서 고른 득표율로 2위를 얻었다.

이에 따라 민노당의 대선후보는 권, 심 후보를 대상으로 10일부터 15일까지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결선투표의 관건은 권영길 후보의 탄탄한 조직력과 심상정 후보의 바람의 대결로 압축된다. 11곳의 권역별 경선에서 단 한차례만 1위 자리를 내주고 10곳을 '싹쓸이'했을 만큼 권 후보의 저력은 만만치 않다.

권 후보는 개표 발표 뒤 "(과반 득표가 안 돼) 섭섭하고 가슴도 아프겠지만 권영길과 함께 한 목소리가 50%에 가깝지 않느냐"며 "주저앉지 말고 실망하지 말라. 50%의 사람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자"고 지지자들의 결속을 당부했다.

그러나 결선투표에서 급한 쪽은 권 후보라는 게 중론. 경선 초반만 해도 3위가 예상됐던 심상정 후보는 대구경북에서의 2위, 충북 선거에서의 1위를 거치며 무서운 상승세로 '권영길 대세론'에 제동을 걸어왔기 때문.

심 후보는 "결선투표는 1차 투표의 연장선이 아니라 민노당 승리를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한마음을 모으는 새로운 선거"라며 "15일 감동적인 역전드라마를 연출해 승리하는 민노당을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한편 노회찬-심상정 연대가 형성될지도 결선 투표의 관전포인트. 경선 후반부에 접어들며 노회찬 후보가 사실상 심 후보와의 연대 방침을 시사해 표심 이동이 주목된다.

노 후보는 이날도 "노회찬에게 보내준 변화와 혁신의 열망으로 이 당을 바꾸겠다"며 "이를 위한 여러 움직임, 여러 목소리들은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사실상 심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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