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6일 경제 지도자를 자처하는 이명박 후보와 문국현 후보의 경제정책에 대해 "너무 거하게 생각하면 구름 잡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고, 너무 세세하게 챙기다 보면 숲에 빠져 길을 잃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총장은 7일 오전 방송 예정인 SBS 라디오 <백지연의 SBS 전망대>와의 녹음 인터뷰에서 "한국 경제도 성장했기 때문에 (이명박 후보가 주장하는) 7%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며 "정치 슬로건으로는 좋겠지만 달성 못했을 때의 낭패감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총장은 이어 "차기 대통령은 국가의 격, 즉 국격을 높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말을 삼가고 점잖게 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에 다시 도전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 "능력 부족이어서 후회는 없다"며 "하지만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 말하지 말라'고 배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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