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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자 수, 도대체 몇 명인가"…끝없는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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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자 수, 도대체 몇 명인가"…끝없는 혼선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 피랍사건이 발생한 지 21일로 사흘째를 맞고 있지만 피랍자 수를 둘러싼 혼선은 계속되고 있다.

납치를 자임한 아프간 탈레반 세력은 '18명'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정부는 여전히 정확한 수를 공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밝힌 피랍자는 사건을 공개한 20일 오후 '20명 정도'에서 저녁때쯤 '23명'으로 구체화됐다가 이날 밤 다시 '21명'으로 정정됐다.

그러나 그후 주 아프간 한국대사관 측은 피랍 당시 한국인들을 태우고 카불에서 칸다하르로 가던 버스 운전기사와 피랍 한국인들이 마지막으로 식사를 했던 한국 식당 관계자들의 증언을 기초로 피랍 한국인은 총 23명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랍자 수가 23명으로 다시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탈레반 측은 외신을 통해 '한국군을 철수하지 않으면 납치한 18명을 살해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 억류한 한국인이 18명임을 분명히 했다.

피랍자 수를 둘러싼 혼선이 이처럼 가중되는 가운데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21일 브리핑에서 "(한국에서) 떠난 사람이 20명, 현지에서 합류한 사람이 3명으로 모두 23명으로 돼 있어 일단 23명으로 보고 있다"며 정부 입장을 정리했다.

그러나 피랍자가 정확히 23명이라고 마침표는 찍지 않았다.

피랍 이전에 이 모씨가 몸이 안 좋아 일행에서 이탈했고 귀국길에 올랐다는 얘기가 나오는 등 '미확인' 정보가 여전히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피랍자들이 소속된 것으로 알려진 샘물교회의 권혁수 장로는 "언론 보도를 통해 무장단체가 '18명의 한국인을 납치했다'고 발표한 것을 알았다"면서 "(피랍자 숫자가 엇갈리게 나와) 우리도 정확한 인원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대사관에서 피랍자 수가 23명인 것으로 업데이트 했다"면서도 피랍자 숫자에 계속 혼선이 있는 것에 대해 "현지에서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우리도 안타깝다. 지속적으로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 역시 이날 피랍자 수가 23명이라고 입장을 정리하면서도 "그분들이 중간 이동과정에서 (합류, 이탈 등) 생긴 변화를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해 피랍자 수가 달라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아프간 무장세력의 통첩시한이 지나면서, 피랍자 주변 사람들의 가슴이 바짝 타들어가고 있다. 피랍자 주변 사람들의 소식을 한데 모았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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