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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문희상 등 17명 집단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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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문희상 등 17명 집단탈당

우리당 사실상 와해…탈당파 속내도 복잡

김덕규, 문희상 등 국회의원 16명과 정대철 상임고문이 15일 열린우리당을 집단 탈당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합을 위해 누군가 정치적 결단을 해야 한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탈당 뒤 곧바로 지난 8일 탈당했던 의원들과 회동해 대통합추진체 구성 등을 논의키로 했다.

"망설일 시간도 없다"

이들은 탈당 선언문에서 "열린우리당 지도부에 대통합 추진권한을 준 4개월의 시한이 어제로 종료됐지만 대통합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사방이 꽉 막혀 지리멸렬해질 수 있는 대통합의 위기"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통합은 절체절명의 지상과제"라며 "더 이상 주저할 시간도, 망설일 시간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와 함께 대통합을 위해 △대통합협의체의 조속한 구성 △대선후보 연석회의의 조속한 구성 △완전한 국민경선을 위한 구체적 방안 협의 등을 제안했다. 문희상 의원은 "제정파 연석회의와 후보군 연석회의에 초점을 두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탈당한 인사는 김덕규, 문학진, 정봉주, 이원영, 김우남, 신학용, 한광원, 최성, 이영호, 문희상, 이미경, 이석현, 이기우, 이석현, 강성종, 심재덕 의원과 정대철 고문 등 17명이다.

이로써 열린우리당 의석은 74석으로 줄어들었다. 당초 탈당을 예고했던 홍재형 의원 등 충청권 의원들이 당에 남기로 방침을 정해 당분간 대규모 집단탈당은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합 셈법은 제각각

정대철 그룹과 문희상 진영이 동시에 탈당함으로써 지난 8일 탈당한 16명, 천정배 의원이 이끄는 민생정치모임, 이강래 의원 등 백의종군파 등과 함께 범여권의 '중간지대'는 외연을 넓히게 됐다. 개별 탈당한 김근태, 김희선 의원까지 포함하면 44명에 달한다.

하지만 이들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중도신당을 비롯해 17일 출범하는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선진평화연대' 등을 규합할만한 구심체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특히 이들 내에선 임시전당대회를 거쳐 당대당 통합을 추진키로 한 열린우리당 정세균 지도부와 보족하자는 주장이 있는 반면, 민주당과 중도신당이 추진하는 '통합민주당'에 한 주체로 참여하자는 의견까지 있다.

이는 내용적으로는 친노 진영까지 함께 끌어안고 가자는 입장과 그렇게 될 경우 '도로우리당'이 된다는 반대론의 대립이다.

이와 관련해 문희상 의원은 "이번 대통합에서는 (친노-반노의) 노무현의 프레임을 깨야 한다. 둘은 동전의 양면이다"고 강조했다. "반한나라당이 컨셉이 돼야 하지 친노와 반노로 가르면 취지가 어긋난다. 배제론이 배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정세균 의장과 대통합의 틀이 같고 방법론의 차이도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문학진 의원은 "도로 열린우리당과 같이 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했고 정봉주 의원도 "정세균 지도부 방안대로라면 도로우리당으로 비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친노 사수파를 당에 남겨두고 열린우리당 본진은 모두 탈당해 합류해야만 노무현 색을 탈색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정대철 고문도 이런 쪽에 가깝다.

이런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이 이날 보도된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열린우리당이 선택한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혀 당분간 친노와 반노 진영이 양대 리그로 나뉘어 독자적으로 대선 채비를 해나가는 혼전이 불가피해 보인다.

게다가 시민사회 진영과도 접촉면을 넓히겠다는 구상이지만 이는 정치권 통합보다 더 요원한 문제라는 지적이 대체적이다.
▲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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