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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열차 운행 중 사고…승객들 '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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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열차 운행 중 사고…승객들 '덜덜'

충격완화장치가 바닥 긁어, 10m 옆 국도에 '돌세례'

승객 300여 명을 태운 고속열차(KTX)가 운행 도중 객차 연결부위 결함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 승객들이 크게 놀라고 장시간 승강장에서 기다리다 열차를 갈아타는 불편을 겪었다.
  
  13일 오후 3시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149호 고속열차(KTX)가 오후 5시께 청도역을 통과하던 중 7호와 8호 객차 사이에서 굉음과 함께 레일 바닥에 깔린 자갈이 열차 바닥을 심하게 치거나 일부 돌이 유리창까지 튕겨 올랐다.
  
  자갈은 10여m 떨어진 인근 25번 국도로까지 튀어 이 도로 주변에서 일하던 예모(44.여) 씨가 전신에 타박상을 입고 국도를 달리던 엘란트라 승용차 등 차량 2대의 앞유리와 차량 일부가 파손됐다.
  
  경찰 관계자는 "철로와 피해 도로는 10여m 폭을 두고 나란히 달리는 구조로 사고 현장에는 선로에서 날아온 자갈 수십 개가 떨어져 있었다"고 밝혔다.
  
  이렇게 5분 가량을 달리던 고속열차는 놀란 승객들의 요구로 뒤늦게 속도를 낮췄고 10분 가량을 달린 뒤 상동역에 멈췄다.
  
  열차가 완전히 멈추자 놀란 승객들은 상동역 승강장으로 탈출하듯 빠져 나왔고 일부 승객들은 열차 승무원들에게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
  
  밀양 상동역 관계자는 "사고로 일부 승객들이 놀라기도 했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으며 40여 분 가량을 승강장에서 기다린 뒤 151호 후속열차를 타고 모두 부산으로 향했다"고 말했다.
  
  코레일 홍보실 관계자는 "고장이 발생한 장치는 차량을 연결해 주는 부품이 아니라 차량 사이에 설치해 승차감을 좋게 해 주는 충격완충장치여서 고장이 나더라도 열차의 안전운행이나 승객의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사고차량 승객들은 후속 열차를 이용해 목적지인 부산역으로 수송했으며 지연에 따른 환불조치를 했다"면서 "해당 구간은 동대구-부산 사이의 기존선 구간으로 최고 운행속도가 300㎞/h가 아닌 140km/h로 열차 안전운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은 없었다"고 말했다.
  
  부산 고속열차사무소 측은 "사고열차를 따로 고속차량사업소 차고지에 입고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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