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검찰, 광역수사대ㆍ남대문서 압수수색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검찰, 광역수사대ㆍ남대문서 압수수색

최기문 씨 등 5명 '비밀통화' 조회…"백지상태서 수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수사 늑장ㆍ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7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와 남대문경찰서, 남대문서 태평로지구대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뇌물수수 등 경찰의 개인 비리에 관한 수사의뢰로 검찰이 경찰서 사무실을 제한적으로 압수수색한 적은 있지만 경찰 광역수사대 등 복수의 경찰기관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검찰은 이날 오전 11시 검사와 수사관 10여 명을 서울 마포구 광역수사대와 남대문로 남대문경찰서에 보내 보복폭행 피해자인 S클럽 종업원 6명 등을 전담 조사한 광역수사대 강력2팀, 남대문서장실ㆍ수사과장실, 수사ㆍ형사지원팀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각종 수사 첩보를 기록한 장부와 보복폭행 관련 수사 자료 다섯 상자 분량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10여 대 등을 확보했다.
  
  남대문서는 보복 폭행 사건과 관련해 처음 신고를 받고도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가 뒤늦게 사건이 보도되자 수사에 착수했고 광역수사대는 보복폭행 관련 첩보를 독자적으로 확보했으나 사건을 직접 다루지 못하고 남대문서로 넘겼다가 각각 외압 의혹을 샀다.
  
  검찰은 이 사건을 신고 받고 처음 현장에 출동한 남대문서 태평로 지구대에도 수사진을 보내 사건 발생 당시 정황을 알만한 각종 자료를 수집했다.
  
  검찰은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사건 이첩 과정에서 상부의 부적절한 개입은 없었는지 기관간 불법적인 간여나 외압은 없었는지 파악할 방침이다.
  
  검찰은 전날 최기문 전 청장 등 핵심 수사라인에게 전화 청탁을 했거나 청탁했을 가능성이 있는 5명이 사건 발생 직후인 3월8일부터 김 회장이 구속된 5월11일까지 통화한 내역 전체에 대한 조회를 법원으로부터 허가받아 통화 상대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말 경찰 및 한화 관계자 33명에 대한 통신사실 조회를 법원에 요청했으나 법원이 광범위한 통화내역이 아닌 이들 서로의 통화사실 조회만 허가하자 지난 6일 이 중 핵심 관계자 5명의 통화내역 전체를 다시 요청해 허가를 받아냈다.
  
  검찰은 통화내역 조회로 외압 의혹뿐만 아니라 폭행에 관여한 맘보파 두목 오모 씨가 몰래 출국하는 과정에 경찰 또는 한화가 개입했는지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철준 1차장검사는 "경찰의 늑장ㆍ외압 의혹과 관련해 백지 상태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며 그런 차원에서 수사가 처음부터 이뤄졌던 곳 등 '필요 최소한의 범위'를 압수수색했고 관련자들에 대한 광범위한 통신사실 조회도 요청해 조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차장검사는 "이번 주까지 압수물이나 통신사실 등 기초조사와 사건과 관련성이 있는 수십 명의 주변인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마무리한 뒤 다음 주부터 핵심 관련자들을 피의자 또는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