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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20여명 8일 탈당…'제3지대 창당'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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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20여명 8일 탈당…'제3지대 창당' 본격화

'탈당 러시'…열린우리당 해체 수순밟기 들어가

열린우리당 대통합파 20여 명이 이르면 8일 집단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석, 우상호, 우원식 의원 등은 6일 비공개 회동을 갖고 제3지대 신당 창당의 기반을 구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 등은 7일 다시 회동을 갖고 조율하기로 했으나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20여 명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이같은 '탈당 러시'에 대해 열린우리당 지도부도 기정사실로 인정하는 분위기여서 '제3지대 신당 창당'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합 전진기지 마련하자"
  
  이들은 6일 회동에서 중립지대에서의 국민경선을 위한 새로운 전진기지가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또한 이들이 선도탈당을 한 뒤 대통합파 주력부대가 추가적으로 탈당하는 방안에 대통합파 제세력의 공감대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들의 탈당은 11일로 예정된 '통합과 번영을 위한 미래구상' 등 시민사회진영의 창당 선언 직후가 유력했으나,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평가포럼 발언, 민주당 등의 소통합 협상 타결 등 정국변화로 인해 결행 시점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정동영, 김근태, 문희상 전 의장 등 전직 의장 3명이 정대철 상임고문 등과 협의를 거쳐 지난 4일 '제3지대 대통합'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당 중진의원들 역시 당 지도부와의 교감 하에 시민사회세력의 신당 창당 선언에 맞춰 정세균 지도부의 비상대권 만료 시한인 14일 이전에 집단 탈당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은 친노세력 일부를 남기고 제3지대로 이동하는 본격적인 해체과정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과는 별도로 충청권 의원 12명도 14일 이후 집단탈당을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재형 최고위원은 충북지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어차피 제3지대에서 당을 새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나를 포함한 충청권 의원들이 행동을 함께 하기로 사실상 결의했다"고 밝혔다.
  
  집단적으로 분출하는 탈당 흐름과 관련해 장영달 원내대표는 7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제 국회의원들도 자기 소신에 따라 (거취를) 어떻게 할까 하는 결심들을 굳혀가는 강도가 높아지는 국면"이라며 "대통합에 대한 자기 소신이나 집단적 소신을 가진 의원들의 견해를 존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14일 전후로 당에서도 대통합의 물결이 미래지향적으로 강화되도록 갈 것"이라며 "6.10 항쟁을 전후해 시민사회의 선언이 있다면 그 물결이 강화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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