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김근태 "노무현-박상천, 대통합에서 제외해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김근태 "노무현-박상천, 대통합에서 제외해야"

"한나라당에 권력 넘겨줘도 좋다는 세력"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은 5일 "솔직히 나는 당장 노무현 대통령 그룹과 박상천 대표 그룹을 대통합에 참여시키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두 세력을 제외한 나머지 세력이 중심이 돼서 먼저 오픈프라이머리를 합의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합론자들이 먼저 오픈프라이머리에 합의하고 추후 노 대통령과 친노 그룹, 소통합 그룹을 견인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총선에서 살아남자는 생각이 가득"
  
  그는 이날 원주에서 열리는 통합과 번영을 위한 미래구상 초청 강연에 앞서 배포한 강연문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 그룹과 박상천 대표는 후보단일화가 유일한 해법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분들은 세력 간 통합이나 모든 후보가 참여하는 오픈 프라이머리 방식에 반대하고 독자적인 정당의 틀을 고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전 의장은 "이 분들이 그런 주장을 하는 이유는 대통령 선거가 아니라 총선에 주된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대통령 선거는 이미 어려워졌으니까 총선에서라도 살아남자는 생각이 가득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노 대통령과 박 대표에 대해 "겉으로는 대선을 얘기하지만 실제로는 이미 한나라당에 권력을 넘겨줘도 좋다고 생각하는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후보단일화론과 관련해 김 전 의장은 "2002년에도 우여곡절 끝에 후보단일화를 이루기는 했지만, 당시 노무현 후보 캠프 안에서 얼마나 격렬한 반대가 있었는지 한번 상기해 보라. 단일화 얘기를 꺼내는 사람은 모두 배신자, 역적으로 간주하고 공격했던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며 "기적이 두 번 연거푸 일어난다고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장은 한편 자신이 비판한 선(先)독자세력화 그룹에 노 대통령 및 참여정부평가포럼을 비롯한 열린우리당의 (친노) 일부 의원들, 통합민주당과 함께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통합과 번영을 위한 미래구상을 포함시켰으나 "손 전 지사와 미래구상은 대통합을 하긴 해야 하는데 아직 시간이 좀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조금 달리 평가했다.
  
  이에 따라 김 전 의장은 "늦어도 이달 20일 전까지 미래구상과 손 전 지사 측, 그리고 대통합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이 오픈프라이머리에 합의해야 한다"며 "선거 막판 후보단일화를 하자는 주장은 공수표가 될 가능성이 큰 만큼 범여권이 오픈 프라이머리를 통해 단일후보를 선출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오픈프라이머리를 통해 경쟁하는 과정에서 김근태가 가진 작은 기득권이라도 있다면 자진해서 모두 포기하겠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후보로서의 기득권을 의미한 것으로, 탈당 의사를 굳힌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장은 "지금 서로가 담을 높이 쌓고 독자후보를 만드는 데 집중하면 오픈 프라이머리는 포기해야 한다. 승리의 길은 멀어진다. 지금 당장 오픈 프라이머리에 합의하지 않으면 끔찍한 미래가 현실이 된다. 나중에 후회해도 늦은 일이 되고 말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거듭 "내가 보기에 대통합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이대로 가다가는 손 한 번 못 써보고 한나라당에 정권을 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참여정부, 사회 진보에 완전히 실패"
  
  김 전 의장은 한편 "이제는 참여정부를 출범시키고 지지했던 사람들이 나서서 잘한 점은 계승하고 부족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 행동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참여정부가 권위주의와 특권을 타파하고 부작용이 많은 단기 경기부양에 의존하지 않은 점 등은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이라고 강조했으나 "참여정부는 우리 사회를 진보시키고 발전시키는 데 완전히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경제정책에 대해서만큼은 한나라당과 다를 바 없는 지도를 갖고 국정을 운영했다"면서 "지지자들의 열망을 무시하고 경제관료에 의탁해 신자유주의, 미국식 경제체제를 신성시 한 덕분에 평화개혁세력은 세 갈래, 네 갈래로 찢어졌고 결국 지금과 같은 참담한 상황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편 노무현 대통령의 '전략적 차별화' 비판에 대해선 분양원가 공개, 국민연금 운영, 개헌 문제 등 자신과 부딪힌 사례를 거론하며 "내가 전략적으로 차별화를 할 생각이었으면 훨씬 극적인 방법으로 폼 나게 했을 것"이라며 "나는 세 번 모두 싸우지 않는 길을 택했다"고 반박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