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결국 실패로 끝난 베어벡호 '벤치 실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결국 실패로 끝난 베어벡호 '벤치 실험'

올림픽축구 2차 예선, 예멘에 0-1 패

벤치 멤버에게 기회를 주겠다던 베어벡호의 실험이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예멘과 치른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F조 5차전 원정에서 전반 41분 역습 상황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0-1로 패했다.
  
  베어벡 감독은 13일 예멘으로 출발하면서 "그동안 못 뛰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공언을 했고, 이날 예멘전을 맞아 예선 4차전까지 주로 벤치를 지키고 있던 선수 5명을 선발로 투입하는 실험을 단행했다.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은 만큼 주전 선수들의 부상 상황에 대비해 백업 멤버들의 가능성을 시험해 보겠다는 의도였다.
  
  베어벡 감독은 중앙 수비를 맡아 온 김진규(전남) 대신에 김태윤(성남)을 투입하고, 오른쪽 측면을 맡았던 김창수(대전)를 왼쪽으로 보낸 뒤 박희철(포항)을 오른쪽 윙백으로 출격시켰다. 또 부상으로 빠진 이승현(부산)의 오른쪽 날개 자리에 백승민(전남)을 내세웠고, 한동원(성남)과 김승용(광주)에게 공격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맡겼다.
  
  하지만 해발 2300m 고지대 탓에 숨가쁘고 더운 기후와 울퉁불퉁한 그라운드 때문인지 제대로 조직력을 갖추지 못한 포백(4-back)에서 문제가 터져나왔다.
  
  한국은 전반 40분 미드필드 지역 중앙에서 이뤄진 예멘의 역습 상황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이요한(제주)의 태클 저지가 제대로 먹혀들지 않으면서 크로스를 허용했다.
  
  최전방으로 투입된 볼을 강민수(전남)가 저지하려 했지만 함께 중앙 수비를 맡고 있던 김태윤의 수비 복귀가 늦어지면서 쇄도하던 예멘의 공격수 알리 야슬람에게 안타깝게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그동안 최철순(전북)-강민수-김진규-김창수가 만들어 왔던 포백라인과 백지훈(수원)-오장은(울산)의 중앙 미드필더 라인이 가동되지 않으면서 결국 전반적인 조직력에 문제가 생겼고, 결국 공수의 조화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전후반 내내 헛심만 빼고 말았다.
  
  특히 베어벡 감독은 소속팀에서 측면 수비수로 뛰는 김태윤에게 중앙 수비를 맡기고 오른쪽 수비수인 김창수의 위치를 반대쪽으로 바꾸는 등 전술적 실험을 벌였지만 조직력에 문제만 발생시키면서 결국 2차 예선전 첫 패배의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