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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천 "손학규 좋아하는 분들이 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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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천 "손학규 좋아하는 분들이 꽤 있다"

"당대당 통합은 '하책', 제3지대 신당은 '고육책'"

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9일 열린우리당과의 당대당 통합이나 제3지대 신당론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식 천명했다. 그 대신 박 대표는 열린우리당 내 일부 인사들과 중도개혁통합정당 건설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대선 직전 반(反)한나라당 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과는 함께 못해
  
  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열린우리당과의 당대당 통합은 한나라당에 정권을 헌납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하책 중의 하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평등 우선의 진보노선을 기본 이념으로 하는 열린우리당과 중도개혁주의를 기본이념으로 하는 민주당의 통합은 잡탕식 통합이 될 것이고 곧 내분상황에 빠질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대표는 또한 범여권 일부에서 제안하는 제3지대 신당론이나 후보중심 신당론에 대해서도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제3지대 신당론과 관련해 그는 "제3지대론은 실질적인 구성원은 열린우리당이 대다수인대 열린우리당 유사정당으로 보이지 않게 하려는 고육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또한 "열린우리당은 정당 해체가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민주당 대의원들은 거의 전원이 민주당을 지키는 데 앞장 서 왔다"면서 "민주당(의원들)의 경우 감히 내년 4월 총선에서 새로운 민주당 후보와 맞서려는 의원들이 과연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제3지대 신당론에 관심을 보이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탈당할 경우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새롭게 공천한 후보와 맞설 수밖에 없는 만큼 실제 탈당은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후보중심 신당론에 대해서도 "열린우리당 밖의 대선주자들이 급조한 잡탕식 정당에서 후보경선을 할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정당 노선이 불분명한 데에다 정동영, 김근태 등 기존 대선주자들의 기득권이 온존되는 신당에 외부 대선주자들이 참여할 리 만무하다는 주장이다.
  
  대선후보가 없는 민주당의 최대 약점은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와의 거리좁히기로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당에서 공식적으로 결정한 바는 없지만 민주당 내에 손 전 지사를 좋아하는 사람이 꽤 있다"고 손 전 지사에게 우호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현재 5% 이하의 후보는 의미가 없다. 새로운 후보가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12월에 지지도 기준으로 후보단일화"
  
  박 대표는 이어 "중도개혁통합정당만이 대선에서 한나라당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며 "중도통합정당 결성을 앞당기기 위해 이에 찬성하는 중도개혁주의 제정파와 다각적인 통합 협상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늦어도 6월까지 중도개혁 통합추진협의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열린우리당과의 당대당 통합이나 중도개혁주의 세력이 아닌 세력, 국정실패의 책임을 져야 할 주요 인사와의 통합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면 열린우리당 내외의 책임 있는 인사들과 중도개혁세력을 적극적으로 만나 통합 방안과 중도개혁정당 건설에 대해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통합과 관련한 협상을 다각화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현재 진행 중인 '김한길 신당'과의 물밑 접촉을 비롯해 열린우리당 일부, 국민중심당 등이 이에 포함된다. 박 대표는 "국중당은 중도개혁주의 카테고리 안에 들어가는 정당으로 알고 있다"고 했고, 민주당 입당 의사를 내비친 이인제 의원에 대해서도 "입당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박 대표는 "분당에 책임 있는 인사들은 받을 수가 없다는 게 당내 여론"이라고 밝혀 친노계를 비롯해 정동영, 김근태 전 의장, 천정배 의원 등에 대해선 분명한 선을 그었다.
  
  박 대표는 그러나 "민주당도 변화해야겠지만 해체는 없다"고 밝힘으로써 중도신당 추진 과정에서 리모델링 등을 통해 사실상 민주당 중심으로 흡수통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 대표는 "민주당은 현역의원이 12명에 불과하다는 등의 약점이 있어서 중도개혁주의를 신봉하는 현역의원 등을 보강할 필요가 절실해 중도개혁세력통합이라는 정계개편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이러한 협의체가 결성될 경우 금년 가을 또는 12월 초에 반한나라당 후보들이 연대해 당시의 지지도를 기준으로 후보단일화를 이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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