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블록버스터는 가라! 작지만 소중한 영화들 총집합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블록버스터는 가라! 작지만 소중한 영화들 총집합

[이슈 인 시네마] 대종상영화제, 인디포럼, 시네휴 오케스트라, 인권영화제

여름철 블록버스터들이 본격적으로 개봉을 시작하는 5월, 스크린을 '싹쓸이'하는 블록버스터들 때문에 오히려 볼 만한 영화의 수가 많지 않다. 하지만 눈을 조금만 돌려보면 그 어느 때보다도 새롭고 다양한 영화들을 한꺼번에 발견할 수도 있고, 안타깝게 극장에서 관람을 놓친 영화들을 마지막으로 필름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있다. 5월은 크고작은 영화제들의 계절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작지만 소중한 영화들, 결코 놓칠 수 없는 영화들로 영화관객들에게 행복한 비명을 선사할 4가지 영화제를 소개한다. .
시민과 함께 하는 영화제, 대종상영화제 먼저 다음달 8일에 거행되는 대종상 시상식을 앞두고 5월 1일부터 한달 내내 한강시민공원에서 대종상영화제가 열린다. 봉준호 감독의 작년 최고의 화제작 <괴물>을 개막작으로, 대종상에 출품된 작품들 중 전체관람가 및 15세 관람 가능 등급을 받은 영화들이 하루에 두 편씩 무료로 상영될 예정. <라디오 스타>와 <미녀는 괴로워> 등 최고의 화제작들을 비롯해 <해변의 여인>, <가족의 탄생>, <오래된 정원>, <가을로> 등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던 영화들은 물론, <복면달호>, <올드미스 다이어리>, <포도나무를 베어라> 등의 최근 개봉작, 그리고 <우아한 세계>, <우리학교>, <극락도 살인사건>, <천년학> 등 극장가에서 여전히 상영중인 영화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각 영화 상영에는 감독들이 참석하여 관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며, 이밖에도 축하영화음악제와 영화포스터 전시 등의 부대행사도 있을 예정이다. .
또 한번의 비상, 인디포럼 서울독립영화제와 함께 독립영화계의 가장 큰 행사로 자리잡으며 올해 12회째를 맞이한 인디포럼이 5월 10일부터 7일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그렇다면, 심기일전"이라는 슬로건에서 보이듯, 몇몇 작품의 기적적인 흥행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독립영화의 '위기'가 대두되고 있고 있는 현재, 몇 년 간의 침체를 딛고 다시 한번 심기일전하여 독립영화 작가들의 공동체를 위한 초석이 되겠다는 야무진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개막작은 안선경 감독의 41분짜리 픽션 <유령소나타>와 김영란 감독의 34분짜리 다큐멘터리 으로, <유령소나타>는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한 배우의 판타지를 통해 시간과 공간에 대한 물음을 던지며, 은 입양아 출신이자 트랜스젠더, 성노동자인 '혜진'의 한국 방문을 좇아가며 개인을 구성하는 다양한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폐막작인 김삼력 감독의 <아스라이>는 가난하고 재능도 없지만 창작의 꿈을 향해 쉬지않고 나아가는 한 영화학도의 이야기를 다룬 장편작이다. 올해 인디포럼은 개폐막작을 포함해 총 59편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독립영화, 그렇다면 1%'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포럼에서는 <사이에서>, <후회하지 않아>, <우리학교> 등, 현재 독립영화의 흥행성공 기준선으로 이야기되는 '관객 1만 명 시대'에 대해 이송희일 감독을 비롯, 조영각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조성규 스폰지 대표, 곽용수 인디스토리 대표 등이 발제와 토론을 진행하며, 포럼 초청작으로 신동일 감독의 <방문자>와 노동석 감독의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가 상영된다. 또한 영화제 사전행사로 5월 7일부터 3일간 미디액트와 함께 '감독들과 함께 옴니버스 영화 만들기'라는 영화제작 워크숍도 진행할 예정이다. .
놓칠 수 없는 해외 걸작들, '시네휴 오케스트라' '좋은 영화를 수입, 상영하는 영화사이자 극장'으로 브랜드 가치를 확실히 심은 영화사 스폰지는 5월 10일부터 '씨네휴 오케스트라'라는 행사를 연다. 자사의 수입작들로 국내 개봉과 흥행이 여의치 않은 다섯 작품을 5월 10일부터 16일까지는 종로의 스폰지하우스에서, 17일부터 23일까지는 압구정 스폰지하우스에서 상영할 예정. 마이클 윈터보텀 감독의 <관타나모로 가는 길>은 2006년 베를린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파키스탄 계인 영국 청년 4명이 친구의 결혼식을 위해 파키스탄으로 향하던 길에 이들 중 3명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의 군인으로 오인돼 미군에 의해 멕시코의 관타나모로 송환되어 고문과 폭력을 당하게 되는 과정을 따라간다. 감독의 2002년작인 <인 디스 월드>처럼 실제 있었던 사건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재현한 작품. 알랭 레네 감독의 최근작인 <마음>은 우연히 얽히면서 사랑을 나누게 되는 6명의 파리지앵의 이야기를 담았다. 2006년 베니스영화제 감독상 및 여우주연상 수상작. 프랑스에서 큰 논란을 일으킨 소설가 미셸 우엑벡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소립자>는 독일감독 오스카 뢰흘러 감독의 작품으로 완전히 상반된 성격을 가진 형제의 사랑과 갈등의 이야기를 다룬다. 한편 미국에서 깜짝 성공을 거둔 <달콤한 열여섯>은 2006년 선댄스영화제에서 관객상과 심사위원상을 동시에 수상한 작품으로, 리처드 글레이저 감독과 워시 웨스트모어랜드 감독이 함께 만든 영화다. 뜻하지 않은 임신으로 집에서 쫓겨난 열다섯살 소녀가 증조할아버지의 집에서 게이 삼촌인 카를로스와 함께 살게 되면서 인생의 새로운 가치와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 이야기. 일본감독 스와 노부히로 감독이 만든 프랑스 영화인 <퍼펙트 커플>은 이혼을 앞둔 부부가 진심으로 소통을 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
모두에게 인권을, 11회 인권영화제 '인권'을 주제로 12년을 올곧게 달려온 인권영화제는 5월 18일부터 24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제11회 인권영화제를 개최한다. 누구나 '인권'에 관심을 가질 수 있어야 하고 '문화'는 돈의 유무없이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철학 때문에 첫 개최때부터 무료상영 원칙을 고수해온 인권영화제는 올해 닉 브룸필드 감독의 재현 다큐멘터리인 <고스트>를 개막작으로 상영하고, 이밖에 국내작품 13편과 해외 작품 13편을 포함, 총 26편의 장단편 영화들을 상영한다. 커트 코베인과 커트니 러브에 대한 다큐멘터리 <커트 앤 커트니>, 샤를리즈 테론이 주연을 맡았던 영화 <몬스터>의 실제 주인공인 에일린 워노스를 사형을 당하기 전 마지막으로 인터뷰하여 만든 다큐멘터리 <에일린 워노스 : 연쇄살인범 팔아먹기> 등으로 유명한 닉 브룸필드 감독이 영국에서 실제 있었던 사건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재현한 <고스트>는, 2004년 영국에서 불법 이주노동자라는 이유로 목숨을 걸고 조개잡이를 하다가 23명이 죽었던 실제 사건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여성 에이 퀸을 직접 주인공으로 기용하여 만든 영화다. 이밖에 캐나다에서 동성애자들의 양육권 인정이 법으로 통과되기까지의 투쟁을 다룬 <사랑의 정치>, 전세계 가장 사랑받는 기호품인 커피를 생산하기 위해 노동착취를 당하다 공정무역을 위해 투쟁하게 된 에티오피아의 커피 농민들의 이야기를 다룬 <블랙 골드>, 전쟁 이후 황폐한 이라크의 모습을 담은 <조각난 이라크>, 새만금 공사 때문에 삶의 터전을 잃은 어부들을 다룬 <어부로 살고 싶다>, 미군기지를 위해 강제철거를 당한 대추리 주민들의 이야기를 다룬 <황새울 방송국 들소리> 등이 상영된다. 영화제 셋째날인 20일은 '소수자의 날'로, 마지막날인 24일을 '반전평화의 날'로 정한 영화제측은 이 날 관련 작품들을 집중적으로 상영하고 활동가들과의 대화의 시간을 마련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