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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버스노사 협상 타결…총파업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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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버스노사 협상 타결…총파업 철회

시급 5.8% 인상ㆍ격주 주5일제 도입 등 합의

근로시간 및 임금의 문제로 오는 28일 새벽을 기해 전면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던 서울시 버스 노사의 교섭이 27일 오전 타결됐다.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사장 김종원)과 서울시버스노동조합(위원장 류근중)은 26일 오후 4시부터 서울시 강남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밤샘 협상을 벌인 끝에 시급 5.8% 인상과 격주 주5일제 도입, 무사고 수당 1만 원 인상 등의 내용을 담은 최종 합의서를 발표했다.

협상 타결로 연장근무 월 10시간 내외로 줄어

서울시 버스 노사는 이날 발표한 합의서에서 평균근속기간 기준으로 현행 6950원인 평균 시급에서 403원을 호봉별로 정액 인상하기로 했다. 평균근속기간 기준으로 5.8% 인상이다. 또 노사는 무사고 수당은 현행 5만 원에서 6만 원으로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노조가 강력하게 문제제기했던 근로시간과 관련해서는 휴일 전날에 5시간 내외의 연장근로를 하던 것을 오는 5월 1일부터 격주 주5일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렇게되면 서울시 버스 기사들의 연장근무 시간은 기존의 월 20시간 내외에서 월 10시간 내외로 줄어든다.

다만 합의문에는 노선별 특성에 따라 배차 및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장근로 하루를 추가할 수 있도록 노조가 적극 협조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와 관련 서울시버스노조의 이태주 정책기획국장은 <프레시안>과 전화통화에서 "당장 연장근로를 멈추면 그동안 움직이던 차들이 서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는만큼 5월 1일 시행에 앞서 노조가 완충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교통대란 등 국민적 여론 감안해 최종 합의"

당초 서울시 버스 노사의 협상은 밤샘 교섭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을 겪어 이날 새벽 6시 노사 대표들이 협상 결렬을 선언하기도 했다.

노조는 서울시버스 기사의 임금을 3년간 12.1%의 인상을 통해 도시철도 수준으로 맞춰줄 것과 주5일제 도입 등을 요구한 반면 운송사업조합은 2.7%의 임금인상을 주장했다.

이에 지노위가 제안한 중재안은 시급 4.9%인상(7291원)과 격주 주5일제 도입이었다. 하지만 노조가 이를 거부하면서 협상이 결렬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조정 결렬 이후 노사는 추가 협상을 통해 합의점을 도출해 협상을 타결시켰다. 최종합의안은 중재안보다 시급이 0.9%포인트 가량 인상된 것이었다.

이태주 서울시버스노조 정책기획국장은 "기존의 노조 요구안보다 모자라는 수준이지만 교통대란 등에 대한 국민적 여론의 부담이 커서 최종 합의안에 사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국장은 "협상이 최종적으로 타결되는데 서울시의 역할이 컸다"면서 "서울시 교통국장이 직접 와서 타결에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역시 서울시의 입장이 중요함을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시의 버스체계는 준공영제로 운영되고 있다.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됨에 따라 서울시버스노조는 이날 오후 예정돼 있던 총파업 결의대회를 비롯해 총파업을 취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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