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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각 경쟁'…속 타는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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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각 경쟁'…속 타는 민주당

이낙연 "당 전체가 제3지대로 갈 수도"

민주당의 속앓이가 심해졌다. 열린우리당 탈당파들이 내주 중 교섭단체 등록을 예고하며 세몰이를 가속화하는 등 정계개편의 '경쟁상대'가 늘어나면서 주도권 경쟁에서 밀려날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에서다.
  
  게다가 열린우리당도 전당대회를 통한 '신속한 통합신당' 추진을 결의하는 등 내부정비를 통한 장기전 채비를 서두르고 있고, 또 다른 탈당파 대오인 천정배 계열도 개혁 색채를 바탕으로 독자 노선에 시동을 걸었다.
  
  덩치로는 열린우리당과 새 교섭단체에 밀리고, 노선의 선명성에선 천정배 그룹과 경쟁해야 하는 이중고인 셈. 민주당은 7일 나름의 기준을 제시하며 달아오른 '통합신당'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유종필 대변인은 '딜레마', '고뇌', '고충'이라는 표현을 섞었다.
  
  "원칙만 지킬 수도 없고 현실만 중시할 수도 없는…"
  
  유 대변인은 이날 당 '중도개혁세력통합추진특위' 회의 결과를 전하며 "원칙만 철저히 지키면 문 걸어 잠그고 독자생존으로 갈 수밖에 없고, 현실을 너무 중시한 나머지 원칙을 훼손하면 통합의 본 뜻이 없어지는 딜레마가 민주당이 갖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은 물론 열린우리당에서 탈당한 사람들이 통합을 주도하는 것은 한나라당에 맞선 수권정당 창출이라는 중도개혁세력 통합의 목적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내는가 하면 "그러나 그들 가운데에는 민주당의 이념과 강령에 크게 어긋나지 않고 (민주당과의) 분당과 실정의 책임이 비교적 가벼운 사람들도 많이 있다"고 '선별 수용'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형법에도 경중이 있다. 흠이 있는 사람을 모두 다 배척하면서 중도개혁세력의 통합을 이뤄내는 것이 쉽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의 '선별 수용론' 자체는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최근 "정계개편을 주도하고 중심적인 역할을 하겠다"(1.30 장상 대표)던 결기에 비해선 상당히 수세적인 태도로의 변화다.
  
  민주당은 회의 결과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인하는 듯한 노선은 안 된다. 민주세력 분열과 참여정부 실정에 현저한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통합을 주도하는 것은 안 된다"는 정도의 원론을 확인하는 것에 그쳤다.
  
  또한 "중도개혁세력 통합의 대의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정치권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중도개혁세력, 제 단체, 제 세력의 많은 사람들을 포용하고 연대하는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낙연 "당이 결의해 한 묶음으로 움직이는 게 좋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 의원은 "민주당은 개별 탈당이 아니라 당 전체가 제3지대로 가는 방안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해 "기왕이면 민주당이 당의 결의를 통해 한 묶음으로 움직이는 것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또한 "(새 교섭단체의 출현으로) 교섭단체가 세 개가 된 상태가 수개월 계속되리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뿌리가 같은 열린우리당, 탈당파, 민주당이 대선을 위해선 결국 뭉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의원은 "3년 전 분당이나 참여정부 실정에 현저한 책임이 있는 분들이 정계개편에 앞장서 주도하지 말아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그들과) 함께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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