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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FTA 광고, 라디오에선 들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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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FTA 광고, 라디오에선 들을 수 있을까?

범국본 제작, 11일부터 방송 계획…심의 통과 여부 주목

"하루를 시작하는 출근길. 당신은 어디로 가십니까? 고용이 불안한 직장입니까? 취업불안의 도서관입니까? 아니면 찬 바람나는 인력시장입니까? 실업과 고용불안, 양극화를 심화시킬지도 모를 한미FTA협상,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가 제7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시작되는 2월11일부터 내보낼 계획으로 라디오 광고를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범국본은 1일 "7차 협상 시작일에 맞춰 한 달 동안 라디오 광고를 내보내려고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범국본이 제작한 TV광고가 심의에 걸려 방송이 무산된 뒤 라디오 광고를 제작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에는 과연 광고가 전파를 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련기사보기)

라디오 광고 추진의 배경과 관련해 범국본은 "한미FTA 협상에 대해 각계 각층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밀실협상을 통해 2~3월 경 마무리지으려 하고 있다"며 "이 사실을 널리 알려 범국민적 힘과 지혜를 모아 한미FTA를 막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범국본은 이날 "지난달 31일까지 공모를 거쳐 약 20초 분량의 광고 나레이션의 6가지 예시안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범국본과 민주노동당, 영화인대책위, 민주노총, 언론노조 등이 기획회의를 통해 채택한 광고 나레이션은 다음과 같다.

● 출근을 할 수 있는 것이 그나마 행복입니다. 미국 쪽 자료에 따르면, 한미FTA가 체결될 경우, 한국에서 1차적으로 54만 명 정도의 실업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합니다. 얻는 것은 없고, 손해만 엄청나는 한미FTA 협상이라면, 이제라도 중단해야 합니다.

● 경제가 힘들다고 합니다. 양극화가 심화되어 간다고 합니다. 우리는 일자리도, 양극화의 해소도, 희망도 잃어 버린 멕시코와 미국의 FTA, NAFTA의 교훈을 잊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미래를 위하여 한미FTA협상, 국민적 합의가 필요합니다.

● 한미FTA 협상은 2만 개가 넘는 분야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미래를 뒤흔들 한미FTA 협상 내용을 여러분은 잘 알고 계십니까? 정부는 협상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이 모르는 한미FTA 협상, 과연 누구를 위한 것입니까?

● 개성공단도, 무역구제도 가능성이 없습니다. 섬유도 별 실익이 없습니다. 반대로 미국이 요구하는 많은 것을 다 내주고 있습니다. 한미FTA 협상, 계속해야 합니까?

●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되면 우리의 아이들이 광우병이 우려되는 쇠고기를 먹게 될지도 모릅니다. 미국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없이 한미FTA를 체결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우리의 아이들의 미래와 가족의 건강을 볼모로 한 한미FTA,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범국본은 채택된 예시 문구를 바탕으로 광고 제작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총 2500만 원 정도로 예상되는 광고 비용은 범국본 소속 단체 및 부문, 지역대책위에서 십시일반으로 모아 마련할 예정이다.

제작된 광고는 다음주 경 심의를 거쳐 라디오 전파를 타게 된다. 심의 통과 전망에 대해 범국본 관계자는 "심의 기준에 맞춰 최대한 내용을 완화시켜 정리한 것인 만큼 특별히 문제될 것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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