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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진출 업종 평균 3.9개, 조직원 월 4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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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조폭 진출 업종 평균 3.9개, 조직원 월 400만 원"

형정원, 조폭 소득원ㆍ서식환경 등 심층 해부

국내 폭력조직은 유흥업소, 오락실 등 사행산업 위주로 평균 3.9개 업종에 진출해 있으며 조직원들의 월수입은 400만 원 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뿌리 뽑히지 않는 이유는 허술한 법망과 심지어 조폭을 미화하는 왜곡된 국민의식이 존재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돼 법제정비, 범죄이익 몰수 등과 함께 청소년 폭력서클 등과의 연계를 끊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은 2006년 협동연구과제로 국내 폭력조직 범죄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를 벌여 '조직폭력배의 소득원' '폭력조직자금의 동결방안' '폭력조직의 서식환경' '폭력조직의 하위문화' 등의 연구 보고서를 29일 내놨다.
  
  연구에는 대학 교수진은 물론 김진태 대검 조직범죄과장, 경찰청 외사1과 김동권 경감, 이훈 변호사 등 각계 전문가가 참여했으며 손석천 서울중앙지검 검사는 조직폭력배 소득원에 관한 연구를 직접 집필했다.
  
  연구진은 지난해 4월 초 전국 교도소 6곳에 수감된 서로 다른 폭력조직의 조직원 109명을 설문조사하고 이 중 29명을 면접조사했으며 설문조사에 응한 109명을 같은 수의 조직으로 간주해 분석했다.
  
  조직원 숫자에 따른 조직 규모를 보면 50명 미만 29개, 50~100명 50개, 그리고 100명 이상이 30개였다.
  
  지역별로는 절반이 넘는 57개(52.3%)가 수도권과 대도시를 기반으로 했고, 설립 시기별로는 1970년대 15개, 1980년대 52개, 1990년대 30개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들 조직은 평균 3.9개의 사업 분야에 진출해있으며 유흥업소, 오락실, 게임장 등을 직접 운영하거나 간접 관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표 사업의 연간 수입 규모는 1억~5억 원이 30.0%로 가장 많았고 10억 원 이상도 18.9%나 됐다.
  
  조직원 월평균 수입은 100만~300만 원 29.2%, 300만~500만 원 28.1%, 500만~1000만 원 22.5% 등이었지만 조직 일을 하고 받는 대가는 100만~200만 원이 27.5%로 가장 많았다.
  
  수입은 지위에 따라 부두목>두목>행동대장>고문>조직원, 학력에 따라서는 중졸>고졸>전문대졸>초졸 순이어서 일반 직장인들과는 대조를 보였다.
  
  폭력조직원의 직무만족도는 '보통'이 67.0%로 가장 많고 '만족'이 12.3%, '불만족'이 20.7%였다.
  
  폭력조직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로 검ㆍ경 등 수사당국은 피해자ㆍ참고인의 진술거부, 신고 기피, 법원의 지나치게 가벼운 처벌, 열악한 수사 환경 등을 들었다.
  
  아울러 조폭을 미화하는 영화나 드라마 등이 넘쳐나면서 폭력배들이 의리를 중시한다거나 남자답다고 여기는 등 국민의식도 심각하게 왜곡돼 조폭이 사회에 기생하는 토양을 제공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연구진은 사회에서 폭력조직을 뿌리뽑기 위해서는 청소년 불량서클 등에 가입했던 청소년의 흡수를 차단하고 범죄수익을 완전 몰수하는 동시에 수사단계 및 법정에서의 허위 진술에 대한 철저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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