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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침몰하는 타이타닉에선 뛰어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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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침몰하는 타이타닉에선 뛰어내려야"

"대통합 과정에선 분열도 감수해야"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엑소더스'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천정배 열린우리당 의원은 24일 "침몰하는 타이타닉에선 뛰어내려야 한다. 뛰어내리는 게 사는 길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개인의 생존 문제가 아니라 공적인 생존의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에도 자신 있다"
  
  천 의원은 이날 일부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우리당은 민생개혁의 차량이었지만 지금은 고장 나서 꼼짝도 못하고 시동까지 꺼진 상황"이라며 "우리당이 민생개혁에서 실패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을 버리고 서둘러 신당을 추진해야 할 당위성을 히말라야 등정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히말라야 고봉을 오를 때 베이스캠프를 만들어 정상 정복에 나선다. 그러나 제대로 된 산악인이라면 정상정복을 코앞에 두고서도 기상이변으로 상황이 어려워지면 일단 베이스캠프로 내려온다"며 "지금 우리 상태는 베이스캠프로 내려와야 할 때"라고 단언했다.
  
  그는 특히 "악천후를 무릅쓰고 고봉에 달랑달랑 매달려 있자는 것이 (당) 사수다"며 "일관되게 매달려 있는 것은 멋있을지 모르지만 개인 사업이 아닌 이상 개인이 죽는다고 될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베이스캠프로 내려와 조난 원인을 따져보고 새롭게 등정에 나서야 한다"며 "지금 우리당은 혁명적 변화가 필요한 때다"고 거듭 강조했다.
  
  천 의원은 이어 "12월19일 전에는 (한나라당에 대항하는) 단일전선이 생겨야 한다"며 "대통합 과정에선 분열도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관심이 집중된 자신의 탈당 시기나 향후 계획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적어도 금주 중 탈당은 없을 것이라는 게 그의 주변에서 들리는 말이다.
  
  그러나 천 의원은 다음 달로 예정된 전당대회와 관련해 "최고 의결기구인 전대까지 열고 상황이 미봉되면 길이 없다"며 "새 지도부의 활동기간까지 계산하면 지난해 5.31 지방선거 참패부터 1년인데 1년 동안 뭉개면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회의가 있다"고 말했다. 19일 중앙위원회나 전당대회 시간표에 구애받지 않고 '비상한 길'을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천 의원은 이어 2002년 대선 당시 현역 의원들 가운데 가장 먼저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던 일, 2003년 열린우리당을 창당해 이듬해 총선에서 승리했던 일 등을 염두에 둔 듯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나는 고수 아니었느냐"며 "이번에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한편 '호남 대선후보 불가론'과 관련해선 "그야말로 타파돼야 할 대상이다. 국민들의 정치의식은 이미 그것을 넘어섰다"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 다만 "이번 대선이 지역주의 대결로 간다면 정체성이 뚜렷하고 호남 출신이 아닌 사람이 유리할 것이라는 점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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