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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盧정부, 시장지상주의에 의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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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盧정부, 시장지상주의에 의탁"

통합신당 결단 촉구…"기득권 버려야"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17일 우리당의 진로와 관련해 "이제 새 출발을 해야 할 때"라며 "원칙 있는 반(反)한나라당 전선을 시급히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무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면서 '평화', '번영', '개혁'을 통합의 키워드로 내세웠다. 또한 우리당의 기득권 포기를 통한 정치권 외부 세력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는 당내 세력별로 정계개편 논란이 동상이몽 수준에서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김 의장이 통합 논의의 중심을 자임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여전히 '반한나라당 전선 구축', '민주개혁 세력 재결집' 등은 당위론에 머물러 있고, 기득권 포기의 방법론이 분명치 않다.
  
  "정말로 한나라당과 차이가 뭐냐"
  
  김 의장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한 '우리는 결단할 수 있어야 한다'라는 글을 통해 범여권 통합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우선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음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탈한 항로를 바로잡고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선 어떤 토도 달지 않고 사실을 직시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부여당의 몰락과 관련해 "근본적인 문제는 경제정책이었다"며 노무현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장은 "참여정부가 출범한 다음부터는 경제체질을 발전시키는 노력을 기울여야 했음에도 일부 관료가 주도해서 강자의 승리에만 축복을 내리는 시장지상주의에 의탁하는 길을 선택함으로써 중산층과 서민을 생존의 공포 앞으로 몰고 갔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말로 한나라당과 차이가 뭐냐는 질문에 제대로 답변할 수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한 "참여정부 4년 동안 부동산이 55%나 올랐다"면서 "분양원가를 공개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스스로 번복함으로써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의심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김 의장은 "지역주의만 극복할 수 있다면 한나라당에 권력을 통째로 내줄 수 있다던 대연정 제안은 민주개혁 세력에게 큰 좌절과 배반감을 준 게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런 잘못된 결정이 쌓이면서 지지자들은 혼돈과 좌절로 내몰렸다. 결과적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고립과 위기를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새 출발은 평화와 번영, 개혁"
  
  김 의장은 "이대로 가면 한반도에서 국지전도 불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막무가내 세력, 양극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특권주의 신봉자들이 역사의 전면에 복귀하게 될 것이다. 두려운 일이고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일"이라고 반(反)한나라당 전선 구축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는 또한 "새 출발은 평화와 번영, 그리고 개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흩어져 있는 민주개혁 세력을 재결집시키기 위해 먼저 우리가 기득권을 철저하게 버리고 정치권 밖에 있는 시민사회 지도자, 전문가 그룹의 광범위한 참여를 이뤄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생명 연장이나 기득권에 집착하지 않고 수구냉전 세력에 맞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을 갖고 있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결론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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