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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병직 "내 점수는 여전히 8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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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병직 "내 점수는 여전히 80점"

"혼란 감수 안 하면 신도시 개발 못 해"

인천 검단지역 투기광풍을 촉발한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은 1일 "택지공급은 대규모로 하고 신도시를 확대해야 한다는 게 내 소신"이라며 "(신도시 개발을) 발표할 때 어느 정도 혼란이 있는 것을 감수하지 않으면 이 정책은 실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도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이 오르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이는 일시적 변화"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검단 가격폭등? 입증 안 됐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건설교통위 국정감사 업무보고를 통해 "의도와 달리 사회적으로 비판여론이 형성된 점에 대해선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정책발표 과정이 다소 매끄럽지 못해 심려를 끼친 것은 사과드리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추 장관은 이후부터 "집값 안정과 난개발을 막기 위해선 30만 평 규모 10곳을 추진하는 것보다 300만 평 하나를 추진하는 게 낫다"는 등의 대규모 공급확대론을 '오래된 지론'으로 강조하며 여야 의원들의 질책성 추궁을 피해 갔다.
  
  추 장관은 자신의 설익은 신도시 개발 발언에 대해선 "정부의 주택공급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 공급에 대한 확신을 시장에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또한 "당초 발표 때는 여러 가지 얘기 중 일부가 신도시 개발이었고 검단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과거 인천시에서 수차례 (검단 신도시를) 발표한 적이 있어 언론이 그것을 추적한 것"이라고 책임을 언론에 떠넘겼다.
  
  그는 최근 검단 부동산 가격 폭등에 대해선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면서 인정하기를 꺼려하는 한편 "(검단 신도시 개발은) 사전에 준비를 철저하게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추 장관 인터넷 검색순위 10위권"
  
  그러나 여야 건교위원들은 추 장관의 섣부른 신도시 개발 발표를 이구동성으로 추궁했다.
  
  이 과정에서 추 장관은 "내 점수는 아직도 80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추 장관은 신도시 개발 발표 전 8.31 대책 등 자신의 정책 수행 평가와 관련해 "80점 정도는 된다"고 자평했었다. 이에 대해 이인기 의원(한나라당)은 "혹시 1000점 만점에 80점 아니냐"고 비꼬았다.
  
  심재철 의원(한나라당)은 "추 장관의 사과가 미흡한 것은 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이라며 "퇴진론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지금 즉시 물러나라"고 공격했다. 같은 당 박승환 의원도 "건교부 장관 중에는 최장수 장관인 추 장관은 이번에 물러나도 호상이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의원들도 추 장관을 궁지로 몰았다. 정성호 의원은 "국민들이 정부정책을 신뢰하지 않는 이유 중에는 준비되지 않은 말, 뜬금없는 정책발표가 50%는 차지할 것"이라고 주장했고, 장경수 의원은 "추 장관의 경솔한 발언 때문에 부동산 가격 폭등의 불에 기름을 부었다"고 질책했다.
  
  정장선 의원은 "인터넷 검색 순위에서 나는 200위권인데 추 장관은 10등 안에 든다"면서 "추 장관이 성을 가을 추자 쓰는데, 가을이 깊어가면서 장관 이름은 고공행진하는 반면 정부 신뢰도는 추락했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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