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서래마을 영아 유기 사건의 수사 기록과 영아의 부모로 추정되는 쿠르조 씨 부부에 대한 출석요구서가 8일께 주불 한국대사관에 도착한 뒤 다음주 중 프랑스 측에 넘겨진다.
주불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7일 DNA 분석 결과를 포함한 수사 기록과 출석요구서 등이 8일 대사관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자료는 그 이후 프랑스 외교부와 법무부를 거쳐 일선 수사기관에 넘겨지고 특히 출석요구서는 쿠르조 씨 부부에게 전달된다. 이번에 전달되는 자료에는 영아의 DNA 샘플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프랑스 검찰에서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할 경우 사건이 수사판사(수사 권한 갖는 판사)에 배당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 사법당국의 사건 수사가 본격 개시된다. 주불 한국 대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양국의 구체적인 수사 공조 범위는 양측 법무부의 협의에 따라 정해질 예정이다.
한국 측의 유전자 감식 결과 쿠르조 씨 부부가 유기된 영아들의 부모로 밝혀졌으나 이 부부는 자신들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한국행을 거부하고 있다. 이 부부는 8월 10일 프랑스 검찰에 출두해 간단한 조사를 받았었다.
한편 일간 르 피가로는 한국 측 자료가 프랑스 사법당국에 막 전달되려는 단계라면서 프랑스 측 수사가 마침내 시작된다고 보도했다.
르 피가로는 쿠르조 씨 부부 주변에 살았던 프랑스인의 말을 인용, "주변인들은 쿠르조씨 부부가 '매력적인' 사람들이었고 그들 가족이 공동체 삶에 잘 통합됐었으며 그들의 집은 항상 친구들에게 개방됐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친구들은 쿠르조 씨 부부의 무고를 의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