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는 경북 포항 건설노조원 하중근 씨 사망 사건의 진상 파악을 위해 31일 포항에서 현지조사 활동을 벌였다.
최재경 국가인권위 침해구제 1팀장을 단장으로 한 조사단 9명은 전날 포항에 내려와 하 씨가 사망하기 전 쓰러졌던 집회현장인 포항시 남구 해도동 형산로터리를 방문해 현장조사를 했다.
조사단은 이어 포항 남부 경찰서를 방문, 당시 자료를 제출받고 하 씨가 입원한 동국대병원에서 환자기록을 건네받아 당시 사건정황을 검토했다.
또 남구 호동 근로자종합복지관 상담실에서 당시 목격자, 부상자, 경찰 관계자 등 20여 명을 상대로 진술과 참고인 조사와 함께 추가 자료보완 작업을 벌였다.
이와함께 포스코본사 점거 당시 건설노조원 가족인 임산부가 경찰 폭력으로 유산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도 여성조사관이 피해자 진술과 경찰 관계자, 목격자 등을 상대로 경찰의 과잉방어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인권위는 이달 초 민주노총 위원장 명의로 두 사건이 접수된 뒤 12일부터 본격적인 조사를 벌여 왔으며 현지조사에 앞서 경찰과 민주노총, 언론 등으로부터 당시 사건과 관련한 사진과 동영상 자료를 제출받았다.
인권위 관계자는 "신중하고 객관적으로 조사중이며 자료와 조사범위가 너무 방대해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인권위는 포항에서 조사를 마무리한 뒤 이날 오후 울산에서 당시 포항집회에 참가했던 목격자와 부상자 등 9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