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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이후 최대의 테러' 기획했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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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이후 최대의 테러' 기획했다더니…

美, 기소된 테러용의자 7명 둘러싼 논란 확산

미국 시카고의 시어스타워를 폭파시키려 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자생적 테러 용의자들'의 실체가 논란이 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마이애미 인근의 창고 건물에서 체포된 7명이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가족들을 비롯한 친지들은 이들이 종교집단의 일원일 뿐 테러 용의자가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FBI "실제 작전이라기 보다는 희망사항" 인정
  
  지난 22일 FBI에 의해 체포돼 마이애미 연방대배심에 기소된 이들은 시어스타워와 마이애미의 연방건물을 공격하는 테러를 계획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들의 지도자격인 나르실 바티스트가 알카에다의 대표라고 속이고 이들에게 접근한 FBI 요원에게 "9.11 보다 더 멋진" 임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옷과 총기구, 폭발물, 차와 미화 5만 달러의 지원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FBI는 이것이 이들의 테러 계획의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인디펜던트>는 25일 그들의 음모는 그 말에서 한 발자욱도 진전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바티스트가 FBI 요원에게 그렇게 말했다고 하더라도 이들의 계획이 실제 테러를 일으킬 수 있는 단계로 진전되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FBI 요원들도 이들의 계획이 희망사항에 불과했으며 알카에다 등 테러조직과 접촉한 혐의도 없다고 인정하고 있다.
  
  존 피스톨 FBI 부국장은 지난 23일 그들의 계획은 "실제 작전이라기보다는 희망사항"이라고 말했으며 그들 중 누구도 테러리스트의 명단에 오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가족들 "테러리스트 아냐…'다윗의 바다' 종교집단 소속원일 뿐"
  
  이들 중 일부는 이제까지 미국이 주장해 왔던 테러리스트들과 달리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들로 이뤄져 있어 22일 이들이 체포되자 언론들은 "자생적 테러리스트 조직이 드러났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그러나 7명의 용의자 중 하나인 스탠리 패노르의 가족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이슬람교가 아니라 로마 카톨릭 신자라고 주장하며 이들이 체포된 리버티시티의 창고도 기도와 명상의 장소였을 뿐 테러리스트들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용의자인 리글렌슨 레머린의 여동생도 래머린이 마이애미의 한 종교집단에 가입했다가 4개월 전에 애틀랜타로 돌아와 가족들과 함께 지내고 있었으며 그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가난한 흑인동네에 위치한 이 창고 인근의 주민들도 이들이 때로 무술훈련 같은 것을 하기는 했지만 총이나 폭탄을 소지하지는 않았다고 증언했다.
  
  <인디펜던트>는 이웃들의 증언을 인용해 이들은 '다윗의 바다'라고 불리는 종교집단에 소속된 사람들이며 이 종교는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가르침을 혼합한 종교라고 말했다.
  
  곤잘레스 법무부 장관 "즉각적인 위협은 아니지만…"
  
  이들의 체포를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지만 알베르토 곤잘레스 미 법무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그들은 "미국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려는" 시도를 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그 '위협'이라는 것이 즉각적인 것은 아니라고 곤잘레스 장관도 시인했다.
  
  지금 당장 미국에 위협을 주는 일은 아니지만 미래의 위험 가능성을 차단하는 차원에서 이들에 대한 체포 및 기소가 불가피했다는 얘기다.
  
  <인디펜던트>는 미국 언론에 수많은 테러의 위험에 대한 얘기들이 나오고 국토안전부를 비롯해 곳곳에서 미국 내에 무수한 알카에다의 비밀 조직원들이 숨어 있다고 경고하고 있지만 미국은 9.11 이후 단 한 차례의 테러도 겪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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