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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서민경제' 챙기자니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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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서민경제' 챙기자니 '사람'이 없다

'서민경제추진본부' 인물난으로 출범 연기

열린우리당 김근태 체제가 꾸려진 직후 야심차게 계획했던 '서민경제회복추진본부' 구성이 난항을 겪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인물난'. 당초 당 외부의 중량감 있는 인사를 위원장으로 영입하려던 계획은 당사자들의 잇따른 고사로 수포로 돌아간 분위기다. 이에 따라 추진본부 출범 시기도 내주로 연기됐다.
  
  "내 이름 걸고는 못하겠다"
  
  김 의장이 취임 일성으로 '서민경제'를 강조한 이후 논의가 급물살을 탔던 '서민경제추진본부'는 민생경제 회복 프로그램을 도맡아 추진하게 될 김근태 체제의 핵심 기구라는 평가와 함께 참여 멤버, 향후 계획에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김 의장은 물론 이계안 비서실장 등 여러 의원들이 그동안 다방면으로 영입대상을 접촉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주로 개인적 사정으로 고사했다는 전언이이다.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김 의장은 "고교, 대학 친구들 중에서 사업하는 인사들을 주로 만났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과는 통화만 했다. 그들을 당 서민경제본부에 영입하려 하면 다들 '내 이름 걸고는 못하겠다'고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섰던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도 한 때 본부장 물망에 올랐지만 거듭 고사했다는 후문이다.
  
  이는 지방선거 참패 후유증을 심하게 앓고 있는 여당에서 단기간에 가시적 성과를 낼 재간이 없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세금 정책을 둘러싸고 당정청은 물론 당내에서의 방향타도 결정되지 않았고, 일자리 창출 등의 문제에서도 뾰족한 해법이 난망하다는 것.
  
  김 의장은 21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선 "오늘부터 추진본부 중심으로 회의를 할 계획이었는데 이런저런 난관이 있다"고 토로했다. 김 의장은 "참여를 기대했던 민간위원들이 정치권에 발을 담그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인물난'을 인정했다.
  
  김 의장은 "이른 시일 내에 이 문제를 매듭짓고 다음주에 본격적으로 출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당초 기구의 역할과 위상에 적지않은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명망 있는 외부인사 영입이 난관에 봉착하면서 당 내 인사를 기용하거나 김 의장이 직접 본부장을 맡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한 핵심 당직 의원에 따르면 "경제관료 등 경제통 의원을 기용하면 '우회전'이라는 평가를 받을 테고, 그렇지 않은 분을 모시자니 전문성과 추진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우상호 대변인은 "A, B, C안을 가지고 검토 중이다.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주 초까지는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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