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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사람들의 서울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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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사람들의 서울 나들이'

[전시회] 사진으로 보는 북녘 친구들

휴전선 이북 지역에는 뿔 달린 도깨비들만 가득하리라 가르치던 시절. "그곳에 사람이 살고 있었네"라는 증언은 자못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온 몸이 빨간 도깨비들이 아니라 사람들이 살고 있다니….

그러나 오늘날 "북녘 땅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는 얘기를 진지하게 하면 '생뚱맞게 무슨 소리냐'는 눈총을 받기 십상이다. 2000년 남과 북의 두 정상이 평양 순안공항에서 두 손을 맞잡는 순간을 TV로 지켜보던 남한 사람들은 자신의 눈으로 그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구나 하고 이미 알게 된 것이다.

2000년 이후 휴전선을 넘어 남북을 오가는 사람들의 수는 비약적으로 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갈라진 한반도 북녘의 사람들과 자유로이 만나고 손잡고 얘기하기는 쉽지 않다.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아닌 우리네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을 만나기란 더욱 어렵다.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일상은 어떨까? 그들의 일상을 가까이서 보고 싶다면 6월 6일부터 11일 사이에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층에 있는 서울 갤러리를 찾아가면 된다.

이 기간 동안 남측 잡지 <민족 21>과 북측의 <통일신보>, 그리고 일본의 <조선신보>가 함께 주최하는 통일 사진전 "평양 사람들의 서울 나들이"가 열리는 것.

사람 사는 곳이 어디든 크게 다르겠냐마는 사진으로 확인하는 북녘 사람들의 일상은 우리와 너무나 닮아 있다. 코가 빨갛게 어는 추운 겨울에도, 찌는 듯한 더위가 가만히 있어도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한 여름에도 아이들은 저희들끼리 마냥 즐겁기만 하다. 새롭게 사랑을 시작하는 남녀의 쑥쓰러움도, 결혼이라는 인생의 새로운 전환기를 맞는 부부의 웃음도 남이나 북이나 마찬가지다.

북녘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생생하게 자기 눈으로 확인해 보고 싶은 사람들이 한 번쯤 찾아가볼만 하다.
▲ 무엇이 이 아이들을 이토록 즐겁게 했을까? 어린 아이들의 환한 웃음이 우리의 입가에 미소를 주는 것은 남이나 북이나 마찬가지다. ⓒ 민족 21

▲ "앗, 차가워!" 뜨거운 여름의 더위를 식혀주는 얼음장 같은 물 속에서 아이들은 마냥 즐겁다. ⓒ 민족 21

▲ "우리팀, 이겨라!" 운동회를 즐기고 있는 꼬마 녀석들의 눈빛이 자못 비장하다. 재미삼아 했던 운동경기에서 지고 나서 씩씩 거리던 어린 시절이 떠오르지 않는가? ⓒ 민족21

▲ "이봐, 동무. 연애하나?" "허허…. 동무들 몰래 만나려고 했더니." 자연 속에서 사랑을 싹 틔우는 남녀의 모습이 싱그럽다. ⓒ 민족21

▲ 결혼이라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두 사람의 얼굴에 웃음꽃이 떠날 줄 모른다. ⓒ 민족21

▲ 옆집 아저씨처럼 푸근한 웃음의 북녘 노동자들. ⓒ 민족21

▲ 남쪽으로 말하면 '웨딩 촬영'을 하고 있는 두 사람. 어색한 포즈와 쑥쓰러운 미소는 서울 어느 공원에서 만나게 되는 신랑, 신부와 꼭 닮았다. ⓒ 민족21

△ 기간 : 6월 6일(화) ~ 6월 11일(일)
△ 개막식 : 6월 7일(수) 오후 5시
△ 관람 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 장소 : 서울 프레스센터 1층 서울갤러리
△ 문의 : 02) 336 - 6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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