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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효과', 여성과 40대에서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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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효과', 여성과 40대에서 두드러져

〈조선〉 여론조사…강금실은 남성, 20ㆍ30대서 우세

오세훈 전 의원이 서울시장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할 경우 '오세훈 효과'는 여성과 40대에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에 쓴소리를 하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붙잡았던 여성과 40대의 '표심'이 한나라당이 갖지 못한 젊고 개혁적인 이미지를 가진 오세훈 전 의원에게로 옮아간다는 것이다.

***적극 투표의사층에선 오세훈이 강금실 앞서**

9일 〈조선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서울시민 6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포인트)에 따르면, 한나라당에서 오세훈 전 의원이 후보로 나설 경우에 강금실 전 장관은 43.1%, 오세훈 전 의원은 41.3%로 조사됐다. 강 전 의원이 1.8% 포인트 앞섰다.

가상대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맹형규 전 의원이 나설 경우에는 강 전 장관 49.8%, 맹 전 의원 29.2%였고, 홍준표 의원이 나설 경우에는 강 전 장관 49.9%, 홍 의원 28.2%였다.

한나라당 후보들 중에서 오 전 의원이 가장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누가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는 것이 좋은가'라고 물어보더라도 오 전 의원 47.7%, 맹형규 전 의원 14.3%, 홍준표 의원 11.5% 순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오차 범위 내에서 강 전 장관이 오세훈 전 의원을 가까스로 앞서는 상황은 선거 관심층에서 뒤집어졌다. '선거에 관심이 있다'는 선거 관심층에선 오 전 의원 44.6%, 강 전 장관 43.3%로 나타났다.

〈한국일보〉가 오 전 의원 출마 선언 직전인 지난 7-8일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오세훈 전 의원이 42.4%, 강금실 전 장관이 42%로 강 전 장관을 간발의 차이로 앞섰다. 그러나 '반드시 투표를 하겠다'는 적극 투표의사층에선 오 전 의원(48.1%)이 강 전 장관(38.9%)을 크게 앞섰다.

***강금실은 남성, 오세훈은 여성에서 강세**

<조선일보> 여론조사에서 강 전 장관과 오 전 의원의 지지계층을 보면 강 전 장관은 남성과 20.30대에서, 오 전 의원은 여성과 40대 이상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에서는 강 전 장관(45.3%)이 오 전 의원(39.4%)을 앞섰고, 여성에서 오 전 의원(43%)이 강 전 장관(41%)을 앞섰다. 오세훈 전 의원이 한나라당 후보로 나설 경우 열린우리당 입장에선 강금실-한명숙으로 노리던 '여성 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얘기다.

또 연령대별로 보면 열린우리당과 '차별성'을 꾀하는 강 전 장관에게 기대를 걸었던 40대가 오세훈 전 의원이 나설 경우 다시 한나라당 지지로 돌아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 전 장관은 한나라당 맹형규·홍준표 예비 후보와 대결할 때에는 40대에서 앞섰지만, 오 전 의원과의 가상대결에선 40대에서 뒤졌다. 강 전 장관과 오 전 의원가 대결할 경우, 20대에서 52% 대 30.5%, 30대에서 55.6% 대 32.4%로 강 전 장관이 앞섰지만, 40대에선 40% 대 47.5%, 50대 이상에서는 27.7% 대 52.9%로 오 전 의원이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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