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 시기에 대한 이러저러한 관측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은 16일 "강 전 장관이 조금 더 고민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비단(錦)에 싸인 열매(實)를 보게 될 것"**
정 의장은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강 전 장관의 영입 시기에 관한 질문을 받고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여의도(정치권)에 대한 정치 불신이 높기 때문에 국민들은 비정치인이 정치를 새롭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요구가 있다"며 "강 전 장관은 그것을 놓고 여러 고심 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시기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강 전 장관이 이번 주말이나 내주 초에 공식적인 출마선언을 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관측에 비해선 시기가 다소 늦춰질 수도 있음을 시시한 대목이다.
그러나 강 전 장관이 그동안 3월 중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하겠다고 밝혀 온 만큼 내주 중 자신의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정 의장은 "우리당은 강 전 장관의 대중적 인기도 중요하지만 다른 세 가지 이유로 모시고자 한다"며 강 전 장관의 결단을 압박하기도 했다.
정 의장은 "강 전 장관에게는 재야 변호사에서 법무부장관으로 입각해 검찰 개혁을 일궈낸 개혁성을 비롯해 솜씨있게 일처리를 한 문제해결 능력, 사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있다"면서 "우리당과 함께 했을 때 시너지 효과를 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또 "강 전 장관의 이름은 비단 금에 열매 실 자를 쓰는데 일반인들은 비단만 보지만 앞으로 비단에 싸인 열매를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경향신문〉은 16일 "강 전 장관이 출마 의사를 굳혔으며, 진대제 정통부장관은 17일쯤 사표를 낸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당초 20일 전후에 입당을 검토했으나 '시스템이 완료된 뒤 들어오라'는 지도부의 요청에 따라 시기를 늦췄다"며 3월말 입당을 관측했다.
또한 강 전 장관의 출마 선언 시 선거캠프의 선대본부장은 유인태 의원이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