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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민심은 하늘…청와대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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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민심은 하늘…청와대에 전달했다"

與지도부, 청와대-이해찬 '압박수순' 돌입

이해찬 국무총리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사퇴 불가피론'으로 입장을 굳힌 열린우리당이 청와대와 이 총리에 대한 압박 수순에 돌입했다. 정동영 의장은 13일 "5.31 지방선거로 가는 길에서 지금이 최대 위기"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귀국 즉시 당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 귀국 즉시 당 입장 전달할 것"**

정 의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총리 문제와 관련해 당내외에 걱정과 우려가 많이 있었고 의원들과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왔다"며 "이 문제를 잘 매듭짓고 신뢰를 다시 세우는 데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정치가 신뢰받은 적이 거의 없지만 우리당 입장에서 보면 다시 한번 무너진 신뢰를 일으켜 세울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며 "우리당 행동수칙 1번도 국민 신뢰를 어떻게 복원할 것인가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의 발언은 이 총리의 골프 파문이 지방선거를 앞둔 최대 악재라는 상황판단을 강조한 것. 이 총리 거취 문제를 조속히 매듭짓고 국면전환의 활로를 열어야 한다는 긴박감을 주문한 셈이다.

김근태 최고위원도 "마지막 꽃샘추위가 가면 봄이 올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대통령이 귀국하면 골프 파문이 원만하게 해결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혀 이 총리 사퇴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임을 인정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오늘 저녁까지 바닥민심과 우리당 의원들이 지역에서 수집한 여론을 종합해 당의 입장을 정리하고 이를 대통령이 귀국하는 대로 당 의장이 전달해야 한다"고 더욱 적극성을 보였다.

김 대표는 특히 "지난 9일 밤 최고위원들이 취합한 당내외 여론을 갖고 깊은 논의가 있었다"며 "10일 이 총리와 청와대 주요 인사들에게 당내외 여론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내기 골프' '황제 골프' 등 추가 의혹이 드러나기 이전부터 당의 입장이 정리됐었다는 얘기다.

우상호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언론에 비친 민심과 당이 직접 실시한 여론조사, 의원들을 통해 확인된 민심에 대해 가감 없이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특히 "민심을 하늘처럼 알고 정확하게 파악해 그 민심을 청와대와 정부에 전달하는 것은 여당의 중요하고 기본적인 책무"라고 밝혀 청와대와 이 총리의 '퇴로'를 차단했다.

***이 총리 '사퇴 의중' 굳힌 듯…靑 '원칙론'으로 한발 후퇴**

우리당이 '바닥 민심'과 '당내 여론'을 들어 압박하면서 총리실 쪽에서도 "이 총리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사퇴를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노 대통령의 귀국 후 사퇴 시기와 방법에 관한 조율만 남은 셈이다.

당초 '유임론'을 적극적으로 주도했던 청와대에서도 극도로 말을 아낀 채 여론의 추이를 살피는 눈치다.

최인호 청와대 부대변인은 "대통령이 귀국한 뒤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서 판단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에서 변함없다"고 밝혔다. 최 부대변인은 다만 지난 주 전달했다는 당의 입장에 대해서는 "당에서 연락 온 것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짐짓 무심한 표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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