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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여당 지도부 '이해찬 거취' 입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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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여당 지도부 '이해찬 거취' 입단속

'사퇴 불가피론' 단속하고 '유임론'으로 가닥?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이해찬 국무총리의 거취문제와 관련해 의원들의 '입단속'을 위해 팔을 걷었다. 청와대와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해찬 유임론' 기류와 맞물려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이해찬 문제는 지도부에 일임해달라"**

지도부는 이날 정동영 의장을 포함한 5명의 최고위원과 김한길 원내대표 명의로 '당 지도부가 의원들에게 보내는 서신'을 발송했다.

서신에서 지도부는 "최근 이 총리의 거취 문제가 언론의 초점이 되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한 당의 입장은 지도부에 일임해주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지도부는 "우리당이 놀라운 저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당이 단합해야 한다"며 "오케스트라 연주가 성공하려면 파열음과 엇박자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도부를 믿어달라. 신뢰와 힘을 보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계파간 시각차…차기 총리 하마평까지 등장**

지도부의 이런 조치는 전날 정동영 당 의장의 '함구령'에도 불구하고 이 총리의 거취 문제를 둘러싸고 계파별로 시각차이가 드러나면서 '이해찬 사태'가 당 내홍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우려한 집안 단속용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정 의장이 이 총리의 대국민 사과 후 후 "고뇌에 찬 결단"이라고 평가한 대목이 이 총리의 사퇴 수순으로 해석된 반면, 친노 직계와 일부 재야파 의원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마치고 들어온 뒤 결정할 사항"이라고 상대적으로 유보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한발 나아가 당 일각에선 이 총리의 사퇴를 기정사실화 하고 후임자가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 하마평으로까지 발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원기 국회의장 초청으로 김한길 원내대표 등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단이 참석한 전날 만찬회동에선 김혁규 한명숙 의원, 김진표 교육부총리 등 정치인 출신에서부터 전윤철 감사원장이나 박원순 변호사 등 관료 출신 및 외부인사들이 후임 총리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참석자는 "상상할 수 있는 사람들 이름이 나온 것일 뿐 구체성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으나, 이 모임과는 별도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정운찬 서울대 총장까지도 여당발(發) '차기 총리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있다.

***'이해찬 유임'으로 가닥?**

한편으로는 지도부의 조치가 당 내 일각에서 노 대통령이 이 총리를 유임시키는 초강경 카드를 들고 나올 가능성을 점치는 전망이 당 내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는 '이해찬 유임론' 띄우기로 비쳐지는 듯한 청와대 기류와 맥이 닿아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분권형 국정운영 기조를 강조하고 있고, 마땅한 후임 총리 물색이 쉽지 않은 조건이라는 게 이런 관측의 골간이다.

원내대표단의 한 의원은 "이제 와서 국정운영의 큰 틀을 바꾸기에는 무리가 있고,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상 이해찬 총리를 유임시킬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아직까지 당의 '이해찬 유임' 전망은 '기대' 보다는 '우려'에 방점이 찍혀 있다. 그는 "만약 이 총리가 유임된다면 당으로서는 지방선거는 물론이고 당 내부에서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게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안정적 국정 운영에 방점을 둔 노 대통령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열린우리당 간의 본격적인 갈등 국면이 불가피해진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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