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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 정동영, '최연희 감싼' 여당 의원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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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 정동영, '최연희 감싼' 여당 의원에 '경고'

"부적절한 표현 심히 유감"…이해찬 '3.1절 골프'도 우회 비판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옹호성 글로 논란을 빚은 당 소속 한광원 의원을 정면 비판했다. '3.1절 골프'로 구설에 오른 이해찬 총리에 대해서도 우회적인 견제구를 던졌다.

***"당 살리는 데 티끌 같은 기여라도 모아야 할 때에…"**

정 의장은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의원을 직접 거명하며 "한 사람 한 사람이 당을 살리는 데 티끌 같은 기여라도 모아 태산 같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부적절한 시기에 부적절한 의사 표현을 한 한 의원의 행위는 심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정 의장은 "(한 의원의 행위를) 최고위원회의 정식 안건으로 올려서 다룰 것"이라고 징계 방침을 시사하기도 했다.

정 의장은 "최 의원 사건으로 여성들과 요식업 종사자 등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남았다"며 "우리당부터 정치의 품격을 높이고 기강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 의원은 전날 자신의 홈페이지와 당 홈페이지에 "아름다운 꽃을 보면 누구나 그 향기에 취하고 싶고,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만져보고 싶은 것이 자연의 순리이자 세상의 섭리"라며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노출을 하고 그것을 즐기는 여성에 대해 남성들의 그 어떠한 반응조차 용납할 수 없다면 이는 가치관의 독점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문제의 글을 자진 삭제했다.

그러나 한 의원은 '최연희 의원 옹호 논란에 대한 본 의원의 입장'이라는 해명글을 다시 올려 "일부에서 본 의원의 의도와는 다른 왜곡된 해석을 해 말꼬투리를 잡고 있는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공직자도 자숙해야"…이해찬 총리 겨냥?**

한편 정 의장은 "지금은 공직자와 정치인 모두가 자숙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공직자의 자숙' 발언은 이해찬 국무총리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 총리는 철도노조 파업이 시작된 날이자 3.1절인 지난 1일 기업인들과 골프를 쳐 야당과 여론의 뭇매를 자초했다.

정 의장은 "당과 나라에 기강이 섰다는 믿음을 줄 때 국민들은 열린우리당에 다시 한번 기회를 줄 것"이라며 "이 민감한 시기에 초심으로 돌아가 겸손하게 국민을 하늘처럼 받들고 나가자"고 강조했다.

***야당, 한광원-이해찬에 화살**

정 의장의 이런 단속에도 한나라당 등은 비난의 빌미를 제공한 한광원 의원, 이해찬 총리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 손봉숙 의원은 한 의원의 주장에 대해 "말도 안된다"며 "그런 식으로라면 여성은 중동처럼 옷을 뒤집어쓰고 다니라는 말이냐. 아름다운 여성의 책임이냐"고 비난했다. 그는 "국회에 최연희 의원에 대한 동정론이 상당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이해찬 총리를 겨냥해 "대통령이 3.1절 기념식을 주도하고 3부요인이 만세삼창을 하던 그 시간에 이 총리는 기업인들과 골프장에서 '굿샷', '나이스샷', '오케이' 삼창을 외치고 있었다"며 "도대체 어느 나라 총리냐"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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