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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배기선, '아킬레스건' 골칫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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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배기선, '아킬레스건' 골칫거리

與 원내대표 경선 '스타트'…'약점'은 공개해 감춘다?

24일 치러지는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김한길 배기선 의원이 18일 후보 등록을 마쳤다. 당권 경쟁 공방전에 가려 상대적으로 '조용한 경쟁'이 진행 중이지만, 김-배 후보에게는 각각 '계파색'과 '뇌물수수 혐의 재판 중'이라는 아킬레스건이 있다.

후보 등록 직후 기자회견을 연 두 의원은 자신의 약점을 스스로 공개하며 적극 반박했다. 특별한 정책적 이슈가 없는 경선에서 후보의 '결격사유'가 최대 이슈임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김한길 "나는 계보나 계파에 속해서 정치 한 적 없다"**

김한길 의원은 이날 자신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정동영 색깔'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는 전당대회와의 함수관계에서 빚어진 당의장-원내대표의 '정동영계 독식'을 경계하는 물밑 흐름과 관련이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나는 어느 계보나 계파에 속해서 정치를 해 온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계파라고 하면 흔히 두 분(정동영 김근태)을 지칭하지만, 내가 당선되는 것이 누구에게 불리하다고 꺼리고, 한 쪽에서는 그러니까 돕는 식의 계파주의라면 우리당의 미래는 없다"고 '탈계파'를 강조했다.

그는 "144명의 소속 의원 중에 정동영계-김근태계 손드시오 하면 많아야 30명 정도 될 것"이라며 "밖에서 볼 때 계파주의가 당을 압도하게 보이는 것은 사실과 다르고, 그래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내가 당선된 뒤 김근태 전 장관이 당의장에 당선되면 다른 쪽 의견을 더 들을 것이고, 정동영 전 장관이 당선되면 반대쪽 목소리를 더 중하게 듣겠다"며 "그러나 내가 더 귀를 기울여야 할 대상은 양쪽에 속하지 않은 침묵하는 다수의 목소리"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한편 "이번 원내대표 선거를 두고 지장과 덕장이라는 말이 있는데, 배 의원은 덕장이라 불리울만 하다. 인간적 친화력이나 따뜻함이 정말 훌륭한 분"이라고 상대방에 대한 '칭찬'을 곁들이기도 했다.

***배기선 "재판 사건 네거티브 하면 도움 안 될 것"**

배기선 의원의 아킬레스건은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와 관련해 1억3000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점. 강신성일 전 의원이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와 관련해 1억87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5년 형이 확정돼 복역 중인 점을 감안하면, 의원들로서는 배 의원에게 원내사령탑 자리를 순순히 맡기기 어려운 요건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배 의원은 "재판 문제와 관련해 많은 분들이 걱정한다"며 "만약 그 문제로 네거티브 (선전을) 한다면 당과 문제제기하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이틀 동안 선거운동을 해보니 참 힘이 든다"며 "선거운동 규칙이 까다로워 향응제공은 물론이고 가가호호 방문도 못하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이는 상당수 의원들을 개별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김 의원을 넌지시 겨눈 발언이다.

배 의원은 특히 "나는 특정 계파에 소속돼 있지 않다. 누구도 같은 계보라고 돕겠다는 사람이 없어 혈혈단신으로 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역시 정동영계 색채가 짙은 김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다.

배 의원의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옅은 것은 사실. 그러나 '반(反) 김한길' 정서가 강한 김근태계 의원들은 배 의원의 성향과 무관하게 강력한 '우군'을 형성하고 있다.

배 의원은 "나이로 봐도 내가 (김한길 의원보다) 선배"라며 "먼저 배기선이 하고 후에 김한길 의원이 하면 멋지고 질서 있는 조화가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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