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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총구'는 박근혜 겨냥…"독재시대 망령에 갇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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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총구'는 박근혜 겨냥…"독재시대 망령에 갇혀"

"강금실, 정치보다는 춤에 관심 있어…아쉽다"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17일 다음 대선에서 박근혜-이명박-뉴라이트로 이어지는 '3자연대'에 맞서기 위한 미래세력-민주개혁세력-평화세력의 '3대세력 연대론'을 제기했다. 김근태 전 장관의 '반(反) 한나라당 전선'과 대동소이하다.

"당내를 겨냥한 총구를 밖으로 돌려야 할 때"라고 강조한 정 전 장관은 박근혜 대표를 향해선 "마키아벨리스트적 정치인", "의회주의자가 아닌 장외주의자" 등으로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었다. 김 전 장관이 집요하게 공격하는 '당권파 책임론' 등 당내 문제가 전대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을 피해가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박근혜-이명박-뉴라이트 맞설 3대세력 연대 필요"**

정 전 장관은 이날 저녁 '인터넷 언론인 포럼'이 주최한 초청 간담회에서 "미래세력, 민주개혁세력, 평화세력의 3대세력 연대가 안되면 다음 대선에서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시장, 뉴라이트의 3자 연합을 당할 재간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민주당 등과의 선거연합과 관련해선 "과거세력과 미래 세력의 대결이라는 관점에서 3대 세력의 연대를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표를 위해 전술로 제기되는 것은 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 전 장관은 특히 "박 대표가 장외투쟁을 하는 것을 보고 권력 쟁취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마키아벨리스트적인 정치를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박 대표의 사학법 투쟁은 당내 대선 후보 경쟁 전략이라는 차원과 수구세력을 결집해 지방선거의 발판을 삼으려는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박 대표가 국가정체성 문제를 얘기하는 것은 아버지 시대의 독재정치의 망령에 갇힌 것"이라며 "박 대표는 20세기의 덫에 갇힌 모습을 보며 안타깝다"고 공격했다.

정 전 장관은 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상대는 청와대가 아니라 열린우리당의 당 의장이 돼야 한다"며 "지금까지 당이 부차적 변수로 취급돼 온 것을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당의 국정운영 중심론'을 이어갔다.

정 전 장관은 이날 네거티브 선거전 자제를 선언했으나, 김 전 장관의 '정체성' 공격에 대해선 "당의 정체성을 나는 단 한번도 실용이라고 정리한 적이 없다. 다만 성공하는 실사구시적 개혁을 말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정 전 장관은 이어 "개혁은 논쟁이 아니라 몸으로 실천하는 것"이라며 "쓸데없는 정체성, 노선 논쟁은 허깨비 논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민주당 정풍운동, 열린우리당 창당에 몸을 던졌고, 총선 승리를 통해 원내 제1당이 되도록 했다"며 "당시에는 그것이 시대정신이었고, 이제 2006년은 지방정권을 교체하는 것이 시대정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편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강금실 전 장관 영입 문제와 관련해 "강 전 장관은 선출직과 정치권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아쉽다"고 강 전 장관의 완강한 고사 의사를 전했다.

정 전 장관은 "함께 국무위원으로 있으면서 강 장관의 탁월한 소양과 전문성을 확인했다"면서도 농담조로 "정치보다는 춤에 더 관심이 있는 멋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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