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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우리당 주가는 폭락…지지율 1위 탈환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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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우리당 주가는 폭락…지지율 1위 탈환하려"

공식 출마선언…"전대 출마가 '독배' 될 수도 있지만…"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11일 "지지율 1위를 재탈환해 지방선거에서 꼭 승리하겠다"며 열린우리당 2.18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를 위해 내건 슬로건은 "어게인(again) 4.15".

최근 당청관계에 대해 비교적 선명한 입장을 표명했던 그는 이날도 기존 골격을 유지하긴 했으나, 이 문제가 당내 세력간 갈등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점을 의식한 듯 "당 내부 융합"에 방점을 찍었다.

***"지지율 1위, 지방선거 승리하겠다"**

정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영등포 열린우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권교체와 재창출에 이어 사상 최초로 의회권력을 교체한 저력이 우리에게 있다. 이제 풀뿌리 지방권력 교체만이 남아 있다"며 "4.15 총선의 뒤를 이어 5.31 신화창조에 이 한 몸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2년 전 우리당 전당대회에서 나는 47석에 불과했던 우리당의 지지율을 반드시 1등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약속을 했고, 헌정사상 초유의 탄핵을 뚫고 152석을 가진 과반여당으로 도약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지금 우리당을 회사에 비유한다면 신규 소비자는 물론 오랜 단골 소비자도 등을 돌렸고 회사의 주가는 폭락해 바닥을 헤매고 있다"며 "신당 창업에 앞장섰던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2년 전에 그랬듯이 이 순간도 이 한 몸을 던져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면 그 어떤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대가 쓴 잔이, 독배가 될 수도 있지만 이를 회피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다"면서 "당 상황이 좋았다면 출마선언을 안 할 수도 있었겠지만 당이 어렵기 때문에 나를 한번 던져보겠다고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쟁자인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해선 "김 전 장관은 훌륭한 지도자다. 좋은 경쟁으로, 좋은 협력으로 우리당을 살리는 데에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가 '당권파'? 반사이익 챙기려는 덧씌우기"**

정 전 장관은 이어 청와대와의 관계설정 문제와 관련해 "나는 가톨릭 신자로서 말하건대, 중세 가톨릭에서 가장 큰 벌은 하나님과의 소통의 단절, 즉 영성체를 못하게 하는 것이었다"고 비유하며 "지난 2년동안 7번의 지도부 교체라는 현실 속에서 수평적 구조를 원활히 이끌어갈 수 있는 내부 대화가 원활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민심의 현장에 뿌리를 박고 있는 당이 보다 유연하고 적극적으로 당정청 간의 소통을 적극 이끌 필요가 있다"면서도 "계보 정치가 우리당 내부를 갈라놓고 있는 것처럼 오도되고 있는 현실은 바로잡아야 한다. 집권 여당이 성공하기 위해선 내부 융합이 전제다"라고 당청 갈등 국면에서의 '확전'은 피했다.

정 전 장관은 한편 현재의 당 위기가 그간 당권파의 무기력에 의해 자초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나에게 당권파라는 얘기로 덧씌우기를 하는 것은 정동영과 당원들의 관계를 갈라놓고 반사이익, 정치적 이익을 취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나는 지난 1년 6개월 동안 당무에 관여한 일이 없다. 남북관계, 6자회담을 하느라 당을 배후조종할 겨를이 없었다"며 이같이 항변했다.

정 전 장관은 이 외에 최근 불거진 당비대납 문제와 관련해 "당이 이런 문제로 국민의 지탄을 받는 것에 대해 창당 주역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서 근본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시간을 갖고 연구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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