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서청원대표의 국회 대표연설에 대해**
새로운 것이 별로 없다. 새로운 철학이나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김대중대통령과 '국민의 정부'에 대한 선정적 비난에 치중했다. 국민 일각의 '反DJ 정서'에만 의존하려는 한나라당의 천박한 정략이 거듭 드러났다.
부패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들이 그 누구보다도 통렬하게 자책하고 반성해 왔다. 부패는 척결돼야 하며, 근원적인 재발방지책이 마련돼야 한다. 그렇지 않고 이를 정략에만 이용하려 해서는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 그럼에도 이것을 한없이 정략에 이용하겠다는 한나라당의 저급한 태도를 서대표가 거듭 확인한 것이 유감스럽다.
서대표가 이회창 후보를 둘러싼 비리의혹에 대해 거짓소문이라느니, 음해라느니, 음모라느니 하며 발뺌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다. 남의 잘못은 잘못이고 자기 잘못은 음해라는 것인가. 이 후보관련 의혹이 거짓이고 음해라면 한나라당은 후보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와 재판진행을 왜 방해했는가. 이 후보관련 비리의혹도 마땅히 규명돼야 한다. 이를 무작정 덮으려하는 한나라당의 태도는 부패를 척결하겠다는 자세가 아니다.
한나라당은 부패방지를 위한 우리당 노무현후보의 후보회담 제의를 거부했고, 국회 정치개혁특위 재가동에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 오늘 서대표가 국회 정치혁신특위의 조속한 구성과 가동을 제안한 것은 그동안의 태도와 달라 이율배반적이지만, 그나마 다행이다. 기구 이름이 무엇이건, 국회에서 부패방지 등을 위한 정치개혁의 논의를 빨리 시작해야 한다. 우리당도 정책적 대안을 곧 제시할 것이다.
대북정책에 대한 서대표의 언급은 여전히 실망스럽다. 햇볕정책도 필요하면 보완돼야 한다. 그러나 서대표의 발언처럼 선정적 강경론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그것은 영합일 뿐, 정책이 아니다. 남북관계는 평소부터 연구하지도, 고뇌해보지도 않은 사람들의 즉흥적인 외마디로 해결될 만큼 단순하지 않다.
2002년 7월 18일
새천년민주당 대변인 이낙연
***<한나라당>뻔뻔한 역설과 공허한 수사의 나열**
- 한화갑 민주당대표의 국회연설에 대해 -
민심과 동떨어진 상황인식과 말뿐인 반성, 그리고 악의적인 정치공작으로 가득 찬 기대이하, 수준이하의 연설이었다.
리틀DJ답게 그 상황인식이 며칠 전 DJ가 기자간담회에서 보여줬던 것과 너무나 닮았다.
자신들의 숱한 실정에 대한 통절한 반성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黨·政·靑이 얽히고 설켜 벌인 정권 차원의 구조적 비리를 대통령아들들의 개인적 비리로 교묘하게 축소시켰다.
퍼주기식 햇볕정책의 실패와 공적자금 파탄에 대해서도 책임회피에 급급했다.
매번 그랬듯이 비전제시는 없고 자화자찬뿐이다.
이 정권 특유의 고질적 착시증세가 대단히 심각하다.
우리당 이회창후보를 걸고 넘어지는 저질스런 반칙도 빠뜨리지 않았다.
어쩌면 부끄러워 할 줄을 모르는가?
낡은 축음기를 틀어놓듯 "5대 의혹"운운하며 지난 4년여간 야당을 파괴하기 위해 써먹었던 중상모략과 정치공작을 또 되풀이했다.
집권연장을 위해서라면 비열한 술수를 총동원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
그나마 평가할 만한 내용이라면 대통령아들비리에 대해 사과와 함께 책임자들의 문책을 거론하고, 6.29 북한도발에 대해 분개하며 강경대응을 주문한 것 정도이다.
진심이기를 바란다.
권력비리척결을 원한다면 특검제 국정조사 TV청문회를 수용해야 할 것이다.
또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얻어내기 위해 금강산관광 중단 단계적 제재수단 행사 등을 함께 추진해야 할 것이다.
"꿈은 이루어집니다"라는 연설 부제가 참으로 역설적이다.
국민들로부터 송두리째 꿈을 앗아가 버린 김대중·민주당정권은 반드시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2002. 7. 19
한나라당 대변인 남경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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