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5일 두달 가까이 인선에 어려움을 겪던 노동비서관 인선을 마무리 지으면서, 기존 노동계 현안 대응을 주로 맡던 노동비서관의 역할을 일자리 창출 등을 주로 담당하는 쪽으로 바꿨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권재철 전 노동비서관 후임으로 강순희 한국산업인력공단 중앙고용정보원장(47)을 내정했다고 김만수 대변인이 밝혔다.
또 황인성 전 시민사회비서관이 시민사회수석으로 승진하면서 공석이 된 시민사회비서관에는 김택수 시민사회비서관실 선임행정관(41)을 내정했다.
***"강순희 비서관, 고용·직업훈련 분야 전문가"**
강순희 노동비서관의 인선 배경에 대해 김 대변인은 "한국 노동연구원 연구조정실장 등을 지낸 고용과 직업훈련분야 전문가"라며 "한국 노사관계학회 이사, 국무총리실 실업대책 자문위원 등 정부의 고용정책 수립 및 집행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노사정위원회, 비정규직 근로자대책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비정규직 근로자 보호대책 관련 제도 개선과 정책운영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며 "후반기 대통령의 중점과제인 고용지원 서비스 선진화 구축과제를 추진하는 데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청와대는 노동비서관 인선이 표류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노사관계를 점검하는 쪽에 주된 업무 영역이 놓여져 있던 노동비서관의 업무를 고용, 직업안정망, 일자리 창출 등 중장기적 과제를 다룰 수 있는 영역으로 조정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었다.
강 비서관을 내정하기 전에 청와대는 민주노총 부위원장을 지낸 김영대 근로복지공단 감사,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 전순옥 참여성노동복지센터 대표 등에게 노동비서관 자리를 제안했었다.
제주 출신인 강 비서관은 성균관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대통령인수위 경제분과 전문위원, 노사정위원회 공익위원 등을 역임했다.
***김택수 비서관, 월간 〈말〉기자·법조인 출신"**
한편 김택수 시민사회비서관의 발탁에 대해 김 대변인은 "변호사 출신(사시 40회)으로 지난 1년 3개월간 시민사회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일해 왔다"며 "월간 〈말〉지 기자, 법조인 등으로 폭넓은 경험과 풍부한 아이디어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전남 함평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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