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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전설' 보내고 '독일산 정밀엔진' 영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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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전설' 보내고 '독일산 정밀엔진' 영입하나

[프레시안 스포츠]로이 킨, 맨유 떠나기로

로이터 통신 등 영국 언론들은 18일(현지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장이자 정신적 지주인 로이 킨이 지난 12년 간 뛰었던 소속팀을 떠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킨이 맨유를 떠나게 됨에 따라 독일 출신 '정밀 엔진' 미하엘 발락의 맨유 입성 가능성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맨유는 "로이 킨이 우리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킨은 이제 다른 팀과 장기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신분이 됐다"고 킨과의 결별을 분명히 했다.

로이 킨은 "맨유에서 뛴 12년 간은 내게 큰 영광이었다. 이 기간 동안 난 최고의 선수들, 팬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행운을 누렸다"며 "내게 오늘은 위대한 클럽과 감독의 곁을 떠나게 되는 슬픈 날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킨은 스코틀랜드의 명문 클럽 글래스고 셀틱으로 옮길 것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관측이다.

박지성이 "그의 카리스마와 뛰어난 축구실력에 감탄했다. 보고만 있어도 배울게 많은 선수"라고 평한 로이 킨은 맨유의 전설이었던 게 사실이다. '아일랜드 전사'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킨은 1993년 당시 프리미어리그 이적료 신기록인 375만 파운드를 받고 맨유에 입단한 수비형 미드필더. 킨은 1997년 악동 에릭 칸토나(당시 주장)가 은퇴를 선언하자 맨유의 주장이 됐고 2년 뒤 팀의 3관왕을 이끌었다.

킨은 '그라운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으로도 통했다. 승리를 향한 집념과 불 같은 성격이 닮은꼴이었기 때문. 킨은 상대 공격의 맥을 끊는 거친 태클과 공간 지배력을 통해 맨유의 중원을 지키며 팀의 전성기를 지휘했다. 퍼거슨 감독이 "킨은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다"라고 극찬한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킨은 2004~2005 시즌이 끝난 뒤 팀 동료인 라이언 긱스와 함께 노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거와 같이 중원에서 상대 팀 선수를 압도하지 못한다는 의미였다.

부자구단 첼시에게 승점 10점 뒤진 채 프리미어리그 4위에 올라있는 맨유는 킨의 자리를 메울 수 있는 선수의 영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미 영국 언론을 통해 맨유와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진 미하엘 발락(바이에른 뮌헨)이 유력 후보다. 퍼거슨 감독도 발락을 킨의 계승자로 점찍어 놓았고 발락에게 맨유 주장 자리를 내줄 것이라는 소문도 파다한 상태.

발락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마치 로보트와 같은 축구를 펼쳤다는 혹평을 들은 독일 팀에서 유일하게 창조적 플레이를 보여 준 선수다. 자국에서 펼쳐지는 2006년 월드컵에서 독일 축구의 성패를 좌우할 발락을 놓고 맨유뿐만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 인터 밀란 등 명문 클럽들이 영입 전쟁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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